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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플랜트본부 비상경영 체제 돌입…전 임원 사의


입력 2018.12.28 18:11 수정 2018.12.28 18:12        권이상 기자
대림산업 CI.ⓒ대림산업 대림산업 CI.ⓒ대림산업


대림산업 플랜트본부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을 선언했다. 이는 지난 5년간 1조원 누적적자를 기록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플랜트본부 소속 15명 전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일부 남게 될 임원은 임금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28일 임헌재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이 같은 내용은 담아 '플랜트사업본부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비상경영 선언문)'을 올렸다.

임 본부장은 선언문을 통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조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기록해 부담이 돼 왔다"며 "더 이상의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책임을 통감하며 우리 본부는 앞으로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될 때까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했다.

그는 이어 "사무실은 빠른 시일 내에 이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회사 측에서도 임원 15명 전원에 대한 사직서 수리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일부 임원이 남을 경우 이들의 임금은 30% 삭감된다. 기존 임직원들의 임금도 3년간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플랜트본부 조직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사업수행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년부터 설계와 공사 조직이 통합된다.

임 본부장은 "과거 입찰 및 사업수행 과정에서 기본을 지키지 않고 관행적으로 처리하는 등 우리의 업무수행 방식 및 경쟁력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임원진들의 잘못된 의사결정, 관행으로 작금의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존을 위해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과 동참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당면한 위기 상황을 극복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2013년부터 5년간 1조원 이상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자구 방안으로 임원축소와 무급휴직 등을 시행하기도 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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