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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관 별세, 대중음악계 깊은 슬픔 "올바른 방향의 지침"


입력 2018.12.28 09:49 수정 2018.12.28 09:49        이한철 기자
전태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대중음악계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 ⓒ EMK뮤지컬컴퍼니 전태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대중음악계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 ⓒ EMK뮤지컬컴퍼니

그룹 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 전태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대중음악계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

김종진은 "지난 12월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태관 군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며 아픈 소식을 직접 전했다.

김종진은 "30년간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드러머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습니다"라며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습니다"라고 고인의 음악생활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김종진은 "남겨진 가족으로는 한명의 딸(전하늘)이 있으며,12월 28일 낮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오니,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시어 유가족의 깊은 슬픔을 위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당부의 글을 남겼다.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

선우정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태관 선배님께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얼마 전 선배님의 따뜻한 곡들을 다시금 듣고 재해석해보는 경험을 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 글을 남겼다.

윤종신도 "전태관 형께서 세상을 떠나셨어요.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셔요 형. 감사했습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으며 어반자카파의 조현아는 "어린 시절 가수의 길 앞에 선 제게 올바른 방향의 지침이 되어주셨던, 늘 귀감이 되어주셨던 최고의 드러머 전태관 오라버니. 삼가 조의를 표하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전태관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생활을 시작했다.

1987년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객원 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던 전태관은 1988년 김종진과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을 결성, 수많은 명곡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전태관은 지난 2012년 신장암 판정을 받고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좀처럼 병세가 회복되지 않았고 2014년 어깨에 암이 전이돼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지난 4월에는 아내가 암 투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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