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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t Korea] 바닥친 자유한국당…'보수의 미래' 이끌 적임자는


입력 2019.01.02 02:00 수정 2019.01.04 16:34        조현의 기자

황교안,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2위…이낙연 바짝 추격

靑 민간인사찰 의혹·경제지표 악화에 보수결집 '꿈틀'

오세훈, 박원순 제치고 3위…홍준표·유승민도 시동

황교안,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2위…이낙연 바짝 추격
靑 민간인사찰 의혹·경제지표 악화에 보수결집 '꿈틀'
오세훈, 박원순 제치고 3위…홍준표·유승민도 시동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9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웃으며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9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웃으며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유례없는 참패를 기록했지만,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2년 만에 지지율 '마의 25%' 벽을 깼다. 한때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이 30%대 돌파를 앞두면서 새해에는 한국당이 보수결집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보수의 미래를 이끌 차기 리더가 누가 될지도 자연스레 주목받고 있다. 한국당은 현재 '보수통합론'을 내세우며 장외 보수 인사들을 영입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보수 대권주자로는 현재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탄핵정국 당시 대통령 권한 대행이었던 황 전 총리는 가장 주목받는 인사로 최근 차기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해 12월 24~25일 전국 성인 10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황 전 총리는 14.7%로 보수진영 선두를 달렸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올해 마지막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설문한 바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전현직 국무총리가 1~2위로 여전한 양강 구도를 보였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올해 마지막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설문한 바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전현직 국무총리가 1~2위로 여전한 양강 구도를 보였다. ⓒ데일리안

전·현직 총리 간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진영 주자가 2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황 전 총리가 다른 여권 주자들을 제치고 이 총리를 추격한 것을 두고 보수 진영에서는 황 전 총리를 중심으로 보수 결집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황 전 총리는 오는 2월 열리는 한국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는 그간 대학강연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직접 민생 현장을 찾는 등 전형적인 대권 도전 행보를 이어갔다.

다만 황 전 총리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경우, 한때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가 꿈을 접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전례를 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도의적 책임이 있는 그가 각종 검증과 비판 등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는 시각에 황 전 총리는 최근 "나는 인사청문회를 두 번이나 했다"며 발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서 오 전 시장이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서 오 전 시장이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 전 총리 이외에 다른 야권 잠룡들도 정치 활동 재개 시동을 걸고 있다. 한국당에 복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을 제치고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

당에서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오 전 시장은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거의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내년엔 안보위협, 경제위기, 민생 위기라는 삼각파도가 몰려 올 것"이라며 작심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홍준표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 창립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홍준표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 창립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방선거 참패 후 미국으로 떠났던 홍 전 대표도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그간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모은 '꿈꾸는 옵티미시트'를 발간했다. 지난달 26일엔 보수 진영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를 창립했다.

젊은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는 강연정치에 나섰다. 독일로 떠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재기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각에선 안 전 대표가 올여름 전에 귀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평균 실업자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인 100만명을 넘는 등 경제지표 악화와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이 겹치면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이후 무당층으로 옮겨졌던 보수표심이 다시 결집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지표 악화, 청와대 등 여권 내부 기강해이 등이 겹쳐지면서 무당층으로 옮겨갔던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황 전 총리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첫 '데드크로스'를 맞으면서 야권 잠룡들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나 알앤써치(www.rnch.co.kr)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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