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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이탈 가속화…내부 원심력 '팽배'


입력 2018.12.27 03:00 수정 2018.12.27 05:58        이동우 기자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 및 주요 원외인사 탈당행렬

孫 "개별적 탈당 있을 수 있지만 마음 아픈 것 사실"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 및 주요 원외인사 탈당행렬
孫 "개별적 탈당 있을 수 있지만 마음 아픈 것 사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의 내부 원심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학재 의원의 탈당을 시작으로 당 주요인사들이 대거 바른미래당을 떠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1호인 신용한 전 충북도지사 후보는 26일 “새로운 가능성으로 시작했던 바른미래당은 저의 소신이나 비전, 가치, 철학과 너무 크게 결이 어긋나 있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신 전 충북도지사 후보는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걸치기보다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광야로 나가겠다”며 “다른 당에 입당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한국당 복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측근인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이 탈당 후 한국당에 복당을 신청했고, 비슷한 시기 류승민계로 알려진 류성걸 전 의원도 한국당 행을 택했다.

문제는 바른미래당의 내부 이탈이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라는 점이다. 앞서 바른미래당 원외인사 20여명이 탈당 후 한국당 복당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초 한국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내 이탈 행렬이 가속화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자료사진)ⓒ이지현 페이스북.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자료사진)ⓒ이지현 페이스북.

끊임없이 거론되는 유승민 전 대표의 한국당 복당설도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손 대표가 유 전 대표를 향해“함께 하자”는 권유를 그가 끝내 거절했다고 당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정치권은 바른미래당의 내부 이탈이 가속화하는 이유로 낮은 정당지지율을 꼽았다. 한 자릿수 지지율로 총선에서 승리가 불확실한 점이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당대회에 앞서 한국당의 지역 기반 다지기도 바른미래당의 이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바른미래당 일부 지역당원들이 현재 기반을 다지기는 시기를 놓칠 경우 복당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커지는 원심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군부대 방문 직후 이와 관련해 “개별적 탈당이야 있을 수 있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사실”이라며 내부 이탈에 심경을 밝혔다.

손 대표는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개혁보수와 미래형 진보가 합쳐진 중도개혁세력”이라며 “새로운 정치의 중심이 될 것이고, 우리나라 정치지형의 변화와 개혁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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