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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슬라이크 닮은꼴’ 페르난데스, 기대 부응할까


입력 2018.12.27 00:10 수정 2018.12.26 21: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백업 선수·선구안서 높은 평가 닮아

우승 실패 두산, 외인타자 잔혹사 끝낼지 관심

두산이 쿠바 출신 내야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 게티이미지 두산이 쿠바 출신 내야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 게티이미지

쿠바 출신 내야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영입한 두산이 외인타자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35만 달러 등 최대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26일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 대표팀 주전 2루수로 뛰었다. 당시 그는 21타수 11안타(타율 0.524), 6타점을 올렸다.

2017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페르난데스는 올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두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외국인 타자 부재를 절감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2018시즌을 앞두고 총액 80만 달러를 들여 영입한 지미 파레디스는 고작 21경기에 나와 타율 0.138 1홈런 4타점의 부진 속에 퇴출됐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반슬라이크마저 12경기 타율 0.128 1홈런 4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이에 두산은 내년 시즌을 앞두고 외인 타자 영입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결국 고심 끝에 페르난데스와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대체 선수로 영입한 반슬라이크는 12경기 타율 0.128 1홈런 4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 연합뉴스 대체 선수로 영입한 반슬라이크는 12경기 타율 0.128 1홈런 4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 연합뉴스

다만 실망스런 모습을 남긴 반슬라이크와 새로 영입한 페르난데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두 선수는 모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주로 백업으로 활약했다는 점이다.

반슬라이크는 빅리그서 주로 백업 외야수로 뛰었다. 페르난데스 역시 올해 앨버트 푸홀스의 백업 선수로 뛰며 메이저리그에서 36경기에 출전해 116타수 31안타(타율 0.267), 2홈런, 11타점을 올렸다.

여기에 두 선수 모두 선구안에 장점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슬라이크는 영입 당시만 해도 트리플A 통산 볼넷(147개) 대비 삼진(247개) 개수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유인구가 많은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런 모습만 보였다.

이번에 영입한 페르난데스 또한 선구안에 장점이 있다. 그는 트리플A 두 시즌 동안 406타석에서 거의 동등한 볼넷(34개)과 삼진(35개)을 기록할 정도로 선구안이 괜찮았다.

다만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반슬라이크도 낯선 KBO리그 환경에는 적응하지 못했다. 페르난데스 역시 미국 무대에서는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쳤다 해도 KBO리그 성공 여부는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

과연 페르난데스가 두산의 외인타자 악몽을 지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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