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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차기 대권, 이낙연·황교안 구도 속 오세훈 '점프'


입력 2018.12.26 11:00 수정 2018.12.26 13:41        정도원 기자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전현직 국무총리, 차기 지지율 나란히 1~2위

오세훈, 한국당 지지층에서 지지율 2배 도약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올해 마지막 차기주자 조사,전현직 총리 '빙긋'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당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김용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당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김용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올해 마지막으로 실시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전현직 국무총리가 웃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은 오차범위내 3위로 뛰어올랐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2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에서 이낙연 총리가 15.3%, 황교안 전 총리가 14.7%를 얻으며 범진보·범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 중 각각 선두를 차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5%로 뛰어오르며 3위로 도약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했으며, 이번 설문은 복당 이후 실시된 첫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다. 복당이라는 정치적 결단이 일단 성공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7.1%)와 이재명 경기도지사(6.9%),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6.5%), 박원순 서울시장(6.4%), 김경수 경남도지사(6.3%)가 중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달 중순 검찰의 기소 결정이 내려졌는데도, 지난달(6.7%)에 비해 유의미한 지지율 변화는 없었다. 각종 악재가 이미 다 선(先)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3.6%)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3.4%), 원희룡 제주도지사(1.5%)가 그 뒤를 따랐다.

이낙연 15.3%, 황교안 14.7% '양강 구도' 유지
황교안 9월 7일 출판기념회 이후 3개월째 계속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올해 마지막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설문한 바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전현직 국무총리가 1~2위로 여전한 양강 구도를 보였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올해 마지막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설문한 바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전현직 국무총리가 1~2위로 여전한 양강 구도를 보였다. ⓒ데일리안

올해 마지막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는 이낙연·황교안 전현직 총리의 양강 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막을 내렸다.

이 총리는 40대(24.6%)와 정치적 연고지인 광주·전남북(33.5%)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상당 부분 현 정부의 지지 기반과 겹치고 있는 것이다. 응답자의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8.8%) 뿐만 아니라 민주평화당 지지층(32.4%)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황 전 총리는 60대 이상(24.5%)과 대구·경북(21.8%) 등 전통적 보수 강세 연령·지역층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황 전 총리의 연고가 서울인데도 계속해서 TK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유의미하다는 분석이다.

전현직 총리 사이에 형성된 양강 구도는 지난 9월 7일 황 전 총리의 출판기념회 이후 계속되고 있다. 황 전 총리의 출판기념회 직후 실시된 9월 둘째주 정례조사에서 황 전 총리가 1위, 이 총리가 2위를 기록한 이래, 두 사람은 순위만 엎치락뒤치락 바꿔가며 계속해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새해에도 전현직 총리의 강세 현상이 계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내치를 맡고 있는 이 총리는 불경기와 민생경제지표 악화, 돌발적으로 터질 수 있는 사회안전 관련 재난 등이 변수다.

황 전 총리는 2월말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및 4·3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 등이 관건이다. 출마를 결단한다면 그 결실에 따라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결단하지 못한다면 보수층의 시선이 전당대회와 재보선에 쏠림에 따라 시야에서 벗어나면서 지지율이 완만한 하향 곡선을 타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한국당 지지층서 지지율 두 배 도약
당권 도전 행보 '순풍'…복당 결단 성공적 평가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이후, 한국당 지지층 사이에서 빠르게 지지세를 넓혀나가고 있다. 오 전 시장은 한국당 지지층 사이에서 지난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지지율을 높여 18.7%를 기록해 홍준표 전 대표(20.1%)를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31.6%)와의 격차도 좁혔다. ⓒ데일리안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이후, 한국당 지지층 사이에서 빠르게 지지세를 넓혀나가고 있다. 오 전 시장은 한국당 지지층 사이에서 지난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지지율을 높여 18.7%를 기록해 홍준표 전 대표(20.1%)를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31.6%)와의 격차도 좁혔다. ⓒ데일리안

오세훈 전 시장의 3위 부상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6~27일 실시된 설문에서 지지율 4.9%로 여러 중위권 주자 중에서 비교적 하위에 위치한 편이었다. 그러나 이번 설문에서는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3위로 도약했다. 지난달 29일 한국당 복당 이후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펼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은 한국당 지지층 사이에서 크게 올랐다.

지난달 설문에선 한국당 지지층 사이에서 9.5%로 3위라고는 해도, 황교안 전 총리(39.6%)·홍준표 전 대표(19.2%)와의 격차가 매우 컸다. 그런데 이번 설문에서는 18.7%로 지지율을 두 배 가까이 높이며, 황 전 총리(31.6%)와의 격차를 좁히고 홍 전 대표(20.1%)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라잡았다.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황교안-오세훈-홍준표 순서로 나타난 반면 한국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황교안-홍준표-오세훈으로 늘어선 것은, 한국당 차기 전당대회 '룰의 전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현재 전당대회에서 당원 70%, 국민 30%로 돼 있는 반영비율의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당원 50%·국민 50%로 하자는 의견부터 전당원 100%로 하자는 주장까지 백가쟁명식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오 전 시장의 입장에서는 국민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며, 홍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당원투표의 비율을 높이는 게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황 전 총리는 아직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물론 입당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까지의 추세로 보면 범보수 당권주자 중 전체 응답자와 한국당 지지층을 막론하고 선두라 반영 비율에 따른 유불리는 딱히 없어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김진태 의원 등 원내 당권주자들은 당원투표 비율이 높아지는 게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5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률은 5.6%로 최종 1071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https://www.rnch.co.kr)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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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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