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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받친 북한 감독, 박항서 감독에게 예의


입력 2018.12.24 17:02 수정 2018.12.24 17: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박항서 베트남 감독. ⓒ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감독. ⓒ 연합뉴스

북한과의 일전을 앞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양 팀의 선전을 다짐했다.

박 감독은 24일 베트남축구연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한이 분단된 현실이지만 베트남 대표팀을 이끄는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고, 남과 북이 한민족이라 너무나 의미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친선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5일 북한과 친선전을 벌인다.

박 감독은 "북한전은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차원이고 스즈키컵으로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회서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을 뛰게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함께 자리한 김영준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은 "박항서 감독이 한국 사람이고 정말 뛰어난 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의 출신이 내일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출신보다 박 감독의 경기 방식과 전술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베트남은 스즈키컵에서 우승했으며, 전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일 경기는 아시안컵에 대비해 우리 팀워크가 어떤지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35세의 김영준 감독은 박항서 감독과 악수할 때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받쳤다. 한민족 특유의 예의 있는 행동이다.

한편, 베트남과 북한은 25일 오후 9시(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아시안컵 본선 대비 친선경기를 펼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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