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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축구화 걷어찬 디뉴, 비매너 눈살


입력 2018.12.24 09:18 수정 2018.12.24 09:18        김평호 기자

벗겨진 손흥민 축구화 걷어차

에버턴, 경기도 지고 매너도 패배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에버턴 수비수 뤼카 디뉴가 비매너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서 6-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4승 4패(승점 42)째를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함과 동시에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4)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에버턴은 대패를 당하며 홈팬들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특히 수비수 디뉴는 상대의 벗겨진 축구화를 걷어차는 행동으로 매너에서도 지고 말았다.

디뉴의 짜증을 유발한 것은 손흥민의 맹활약이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를 앞세워 에버턴의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12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헛다리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트리피어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선제골은 에버턴의 몫이었다.

토트넘은 해리 윙크스가 공의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뒤로 흘린 사이 칼버트-르윈이 돌파에 성공해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월콧이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케인이 위협적인 슈팅을 잇따라 쏘아 올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그러자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주우마와 픽포드 골키퍼가 미룬 공을 재빨리 낚아채 빈 골문으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다소 어려운 각도였지만 손흥민은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벗겨진 손흥민의 축구화를 걷어찬 뤼카 디뉴. ⓒ 게티이미지 벗겨진 손흥민의 축구화를 걷어찬 뤼카 디뉴. ⓒ 게티이미지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35분 시소코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왼쪽 측면을 빠르게 침투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기록했고, 골키퍼 맞고 나온 공을 델레 알리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유독 컨디션이 좋았던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뒷공간을 파고들며 에버턴 수비수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결국 에버턴 수비진의 일원이었던 디뉴가 짜증을 폭발시켰다.

페널티박스 부근서 손흥민을 막던 주우마가 그만 발을 밟았고, 축구화가 벗겨졌다. 이후 반칙이 선언된 사이 디뉴가 벗겨진 손흥민의 애꿎은 축구화를 걷어차며 화풀이를 했다.

다행히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만큼 물이 오른 손흥민의 이날 맹활약은 상대의 짜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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