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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품격' 최진혁 신성록 없었음 어쩔 뻔


입력 2018.12.21 11:53 수정 2018.12.21 11:54        김명신 기자
SBS ‘황후의 품격’ 최진혁과 신성록이 감정선을 극강으로 끌어올린 메소드 연기 맞대결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 SBS SBS ‘황후의 품격’ 최진혁과 신성록이 감정선을 극강으로 끌어올린 메소드 연기 맞대결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 SBS

SBS ‘황후의 품격’ 최진혁과 신성록이 감정선을 극강으로 끌어올린 메소드 연기 맞대결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19, 20회 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5.5%, 전국 시청률 14.6%를 기록, 각각 수도권 1%, 전국 1.3% 대폭 상승했다.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위풍당당한 수목 드라마 동시간대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복수의 칼을 갈며 황실을 무너뜨리고자 힘을 다져온 천우빈(최진혁)과 선대황제에게서 받은 학대의 괴로움을 떠올린 황제 이혁(신성록)이 각자의 분노와 괴로움을 터트려내는 주먹다짐 현장이 담겼다.

극중 예상치 못한 오써니(장나라)의 행동에 초초해했던 이혁은 민유라(이엘리야)가 심어놓은 독극물 약병으로 인해 오써니가 태황태후의 범인으로 수배를 받게 되자, 검도실에서 검술을 연습하던 도중 “이제 황후만 잡히면 되는 건가”라고 환희의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때 “상중에 웃음소리가 너무 크십니다”라며 황태제 이윤(오승윤)이 이혁을 찾아왔고, 이윤은 황후에게 왜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씌우냐고 몰아쳤다. 이어 이윤이 “소현황후 때는 속아주는 척 했지만, 이번엔 그렇게 못 합니다! 얼마나 많은 황후를 죽이고 그 자릴 지킬 참이에요?”라며 일갈하자, 급기야 분노한 이혁은 이윤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이윤은 아랑곳없이 이혁의 검을 피한 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황제전을 내놔야할 거라는 서슬 퍼런 호통을 쳤다,

이윤의 도발에 폭발한 이혁은 이윤을 넘어뜨리고 검을 목에 겨눈 후 “넌 한 번도 싸움에서 날 이긴 적 없어! 그깟 한자 몇 개 더 안다고 니가 황제가 될 거 같아?”라며 포효했다. 그러나 이윤은 주눅 들지 않은 채 당당하게 “아바마마도 내가 황제가 되길 원하셨지 않습니까?”라면서 과거를 거론, 이혁의 이성을 잃게 만들었다. 급기야 이혁이 이윤을 향해 검을 높이 쳐들며 위협을 가하자, 천우빈이 달려와 이혁의 팔을 붙잡으며 말렸다.

그런데 이때 이혁의 눈에, 걸어가다 뒤를 돌아보며 비웃듯이 조소를 날리는 이윤과 선대황제의 얼굴이 겹쳐 보이면서 이혁은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이어 이혁이 어린 시절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칠흑처럼 어두운 방에서 아버지인 선대황제에게 학대를 당했던 과거 장면이 펼쳐지면서 충격을 드리운 것. 선대황제는 지금부터 아무런 소리도 내선 안 된다는 단호한 말과 함께 가죽혁대를 들었고, 어린 이혁은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고스란히 매를 맞았다.

과거의 공포스런 기억이 떠오르자 이혁은 숨을 쉬지 못했고,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천우빈에게 자신을 한 대만 쳐달라고 부탁했다. 의도를 몰라 망설이는 천우빈에게 이혁은 “내 몸이 아직 매질을 기억하는 모양이야. 제발 나 좀 때려줘! 부탁이야 숨이 안 쉬어져서 그래! 답답해 미쳐버릴 거 같아”라면서 가슴을 쥐어뜯었다. 천우빈이 “이 나라 황제를 어찌 제가...”라며 냉랭하게 답하자 이혁은 “제발 천우빈...나좀 살려줘...제발 한 대 쳐달라니까!”라면서 괴로움의 절규를 폭발시켰다.

결국 몇 번의 주먹 끝에 천우빈은 복수를 위해 지금까지 참아온 분노와 증오를 모두 응축시킨 강한 펀치를 날렸고, 이혁은 입술이 찢어져 피범벅이 된 채로 바닥에 대자로 뻗어버렸다. 이혁은 어린 시절 쌓였던 공포감을 털어내는 듯 갑자기 정신줄을 놓은 것처럼 소름 돋게 웃기 시작하더니 어느 새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었고, 그런 광기 어린 이혁의 자태를 보면서 천우빈은 주먹을 꼭 쥔 채 울분의 눈물을 흘렸다.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21, 22회 분은 2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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