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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로 페이' 서비스 오늘 시작…시민들 얼마나 사용할까


입력 2018.12.20 13:22 수정 2018.12.20 14:14        김민주 기자

3%에 불과한 가맹점 가입률에 낮은 인지도까지…제로페이 '실효성' 논란

제로페이 등에 사용될 '고정형 QR' 결제 방식 ⓒ금융위원회 제로페이 등에 사용될 '고정형 QR' 결제 방식 ⓒ금융위원회

소상공인 신용카드 결제수수료 부담을 0%로 낮추는 '제로페이 서울' 시범사업이 20일 시작된 가운데,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로페이 서울은 결제 카운터에 비치된 제로페이 QR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인식해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내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연매출 8억원 이하의 소상공인들의 경우 제로페이로 결제시 수수료가 0%가 되며 거의 모든 영세 자영업자가 결제수수료 부담을 거의 제로화 할 수 있다.

이날 시작하는 시범서비스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쇼핑센터 입점업체 등을 비롯해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bhc 등 26개 프랜차이즈 본사가 직영점 중심으로 참여한 이후 단계적으로 개별 사장이 운영하는 가맹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로페이 서울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결제를 위해 스마트폰에 은행 앱이나 간편결제 앱 설치가 필요하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 기존 앱에 제로페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다만, 간편결제 앱을 사용하는 시민은 이용 전에 본인의 은행계좌를 결제 앱에 등록해야 한다.

제로페이는 내년 3월 이후 이용자의 스마트폰 앱에 QR이나 바코드를 생성해 판매자의 스캐너로 찍기만 하면 바로 결제되는 방식으로 개선되며 결제 가능한 사용처와 소득공제, 각종 할인 등 이용혜택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3%에 불과한 가맹점 가입률에 낮은 인지도까지…제로페이 '실효성' 논란

다만, 제로페이를 놓고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는 좋으나 현재까지 가맹점 가입률이 저조해 자칫 시장 안착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1차 가맹점 13만 곳 가입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서울 소상공인 업체 66만곳 중 제로페이 가맹점은 2만여 곳에 불과해 가입률이 3% 수준에 그쳤다.

또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로페이에 대한 낮은 인지도 역시 문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기대만큼 소비자 유인에 성공하기 힘들 것 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서울시는 제로페이 사업에 2022년까지 77억67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내년 서울시 예산안으로 결의된 금액은 39억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로페이는 자영업자들이 수십, 수백만원까지 지불해야 했던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준다"며 "단계별 추진과 보완을 통해 더 많은 가맹점이 참여하고 소비자가 편리한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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