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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사법난국", "청년"…보폭 넓히는 당권주자


입력 2018.12.20 04:00 수정 2018.12.20 05:55        정도원 기자

신상진, 공천제도 개혁 관련 토론회 개최

주호영, 판사 출신 의원들과 김명수 사퇴 촉구

정우택, 외곽조직과 '어른이날 대잔치' 열어

신상진, 공천제도 개혁 관련 토론회 개최
새 지도부가 총선 공천권 행사…이목 쏠려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신상진 의원(사진)은 19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공천제도 개혁을 통한 민주정당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데일리안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신상진 의원(사진)은 19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공천제도 개혁을 통한 민주정당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데일리안

내년 2월말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의 잠재적 당권주자들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상진 의원(4선·경기 성남중원)은 19일 의원회관에서 '선거구제와 공천제도 개혁을 통한 민주적 국민정당으로의 발전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선거제도 개편과 공천혁명 다 중요하지만, 후자가 더 중요하다"며 "지도부가 공천의 모든 것을 장악하는 현실을 바꾸지 않고 무슨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이정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도 "비례대표 공천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비례대표 확대를 근간으로 하는 선거제도 개혁은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며 "아무리 훌륭한 선거제도가 마련된다 하더라도 공천 방식이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하며 투명하지 못하다면 반쪽짜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거들었다.

한국당의 새 지도부는 오는 2020년 4월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정두언 전 의원도 최근 "계파는 공천권이 특정 세력에게 있을 때 생기는 것"이라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계파가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한 가운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는 신 의원이 공천제도 개혁 관련 토론회를 연 의미가 주목된다는 관측이다.

주호영, 판사 출신 의원들과 김명수 사퇴 촉구
당권 도전 앞두고 '대여 투쟁' 선봉 자임한 듯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사진)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 판사 출신 동료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의 사법난국과 관련해 김명수 대법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데일리안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사진)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 판사 출신 동료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의 사법난국과 관련해 김명수 대법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데일리안

주호영 의원(4선·대구 수성을)은 이날 한국당의 판사 출신 의원들과 함께 김명수 대법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법연구회와 민변,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이 아니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게 사법부의 현실"이라며 "헌법재판관 추천 과정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자신의 배석판사였던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통해 교감했다는 의문이 제기되는데, 이 정도면 사법부와 행정부가 한통속이 돼 삼권분립을 파괴하는 사태"라고 개탄했다.

이어 "그야말로 총체적 사법난국(司法難局)"이라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직 대법관 5명, 전직 헌법재판관 1명 등 존경받는 원로 법조인들까지 나서 변호사 200여 명과 함께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십수 년 이상 판사로 봉직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우리 판사 출신 의원들은 사법부를 언급하지 않는 게 독립과 중립을 지켜주는 것이라 생각해 자제했지만, 안으로부터 스스로 무너져가는 상황을 도저히 그대로 두고볼 수 없어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명수 대법원장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주 의원이 스스로 밝힌대로 판사 출신 의원들의 집단적 의사 표명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친정'과의 포화 교환도 주저하지 않는 검찰 출신과는 달리, 판사 출신 의원들은 그간 사법부의 독립성을 고려해 가급적 법원을 향한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다.

한국당의 판사 출신 의원은 이주영 국회부의장, 나경원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홍일표 산업자원위원장 등 5명이다. 이 중 전면에 나서기 곤란한 나 원내대표를 제외한 4명의 의원이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기자회견에는 이 부의장과 주 의원이 나섰으며, 성명은 주 의원이 대표로 낭독했다. 한국당의 당권주자인 주 의원이 삼권분립 파괴와 헌법 유린 등 문재인정권의 자유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맞서 대여 투쟁의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정우택, 외곽조직과 '어른이날 대잔치' 열어
전당대회 앞두고 한국당 취약계층 '청년' 주목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정우택 의원은 20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정답포럼과 함께 '어른이날 대잔치'를 연다. 이 자리에는 100여 명의 회사원·대학생 등 청년들이 참석해 정 의원과 '프리토크' 형식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데일리안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정우택 의원은 20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정답포럼과 함께 '어른이날 대잔치'를 연다. 이 자리에는 100여 명의 회사원·대학생 등 청년들이 참석해 정 의원과 '프리토크' 형식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데일리안

정우택 의원(4선·충북 청주상당)은 20일 의원회관에서 '청년이 미래다! 정답포럼'과 공동주최로 '어른이날 대잔치'를 연다.

'정우택이 답이다'라는 뜻의 정답포럼과 함께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서 정 의원은 회사원·대학생 등 100여 명의 청년들과 격의 없이 허심탄회한 '프리토크' 형식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정 의원은 평소부터 청년정치인 양성교육, 청년정책 개발, 청년눈높이 소통 등을 통해 청년층과의 경청·공감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는 '청년과 미래'가 선정하는 청년정책 종합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당 지지세의 취약한 고리가 '청년층'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정 의원이 채용과 결혼 등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며 이 세대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당권 경쟁 과정에서 큰 의미를 띄게 될 전망이다.

한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 등 아직 외곽에 머물고 있는 원외(院外) 주자들의 움직임도 미지수다.

이날 한 매체에 보도된 홍 전 대표 전당대회 출마시 제명 움직임과 관련해 한국당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당에서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홍 전 대표의 당권 도전 움직임이 실제로 구체화할 경우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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