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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로 환골탈태 꿈꾸는 증권사, 인력 쟁탈전 사활


입력 2018.12.19 06:00 수정 2018.12.19 10:45        이미경 기자

미래에셋대우 IB총괄 대표직 신설 전방위 전문가 영입 나서

한국투자·메리츠종금도 인력 및 조직 보강…'구인난 수준'

증권사들, IB 전문가들 전진 배치…IB업무 확대 적극 활용
한국투자·메리츠종금·이베스트 인사·조직개편 발표 앞둬


초대형 IB를 표방한 대형증권사들이 관련 업무에 전문적인 노하우를 지닌 인력 영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초대형 IB를 표방한 대형증권사들이 관련 업무에 전문적인 노하우를 지닌 인력 영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올 연말 투자은행(IB)을 주축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환골탈태에 나서고 있는 증권사들이 핵심 먹거리로 급부상한 IB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임직원 영입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초대형 IB를 표방한 대형증권사들은 IB업무에 다년간의 경험이 있는 CEO를 필두로 대대적인 수익구조 변화에 걸맞게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국내 대형증권사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가장 먼저 조직개편을 실시한 미래에셋대우는 IB총괄 대표직을 새롭게 신설했다. IB 1부문 대표였던 김상태 대표가 3개의 부문으로 구성돼있는 IB전 부문을 총괄 지휘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1년간 글로벌 사업과 연계된 IB사업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와 관련해서 외부에서 전문 인력을 수혈해 조직을 늘렸다.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해외대체투자실장 출신인 유상현 PE본부장에 이어 올해 3월께 영입한 한만옥 글로벌 투자금융본부장 등 외부에서 IB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현재 8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에 종합금융3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리츠팀은 리츠금융본부로 승격되는 등 조직규모를 대폭 키웠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말 교보증권 부동산PF 인력을 포함한 외부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 330여명의 IB인력보다 향후 지속적으로 외부 인력 영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실시한 NH투자증권도 IB 입지를 다지기 위한 외부 인사 영입에 나섰다. 김태원 DS자산운용 공동 대표이사를 홀세일 사업부 대표로 새로 영입했다. 홀세일사업부는 기관영업부문을 담당하는 신설조직이다. 주식과 채권 등을 통합하는 운용사업부를 신설하는 한편 WM법인영업본부를 새로 설치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IB는 한 사람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가 IB사업의 확장성과 연결이 되기 때문에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가 탄탄한 인력들의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IB 출신 CEO들이 이러한 경험을 잘 활용하면서 IB부문 실적도 확연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시행하지 않은 다른 증권사들도 신임 CEO를 IB전문가로 채우고 있는 형국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직을 이끌어온 김기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신임 사장은 12년전 메리츠종금증권에 처음 영입돼 부동산PF조직을 만든 장본인이다. 부동산 금융 부문을 작년 3조원 규모로 키운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번 김기형 사장 체제에서도 IB업무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정일문 사장을 새로 선임한 이후 이번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임 CEO로 복귀한 김원규 전 NH투자증권 대표도 IB 시너지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증권도 윤경은·전병조 공동 대표가 물러난 이후 조만간 차기 CEO를 발표할 전망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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