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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마스·라보 2021년까지 생산 연장…GM 창원공장 우려 해소


입력 2018.12.18 13:14 수정 2018.12.18 14:53        박영국 기자

정부, 환경·안전규제 2년간 추가 유예…"일자리 안정·부품 생태계 고려"

한국지엠 신차 투입되는 2021년 이전 물량 공백 우려 해소

정부, 환경·안전규제 2년간 추가 유예…"일자리 안정·부품 생태계 고려"
한국지엠 신차 투입되는 2021년 이전 물량 공백 우려 해소


다마스(왼쪽), 라보.ⓒ한국GM 다마스(왼쪽), 라보.ⓒ한국GM

오랜 기간 ‘소상공인의 발’ 역할을 해온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2020년 이후에도 2년간 생산된다.

당초 내년 말 단종 예정이었던 다마스와 라보가 생산을 유지하게 됨에 따라 소상공인들은 계속해서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의 경상용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고, 한국GM도 물량 감소에 따른 창원공장 폐쇄 우려를 덜게 됐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GM에 따르면 정부와 회사측은 2021년까지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GM은 당초 이들 차종을 내년 말까지만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일부 환경·안전규제를 유예시켜주는 조건으로 2년간 생산을 연장키로 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마스와 라보는 환경·안전규제에 맞추려면 에어백을 추가하고 파워트레인을 개선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수요가 많은데다, 단종시 일자리 감소와 자동차 부품업계 물량 감소 등으로 폐해가 큰 만큼, 규제를 유예함으로써 얻는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차종은 지난 2013년 말 단종됐다 이듬해 8월 다시 생산을 재개한 이력을 갖고 있다.

당시 환경·안전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에어백, 개선형 헤드레스트, TPMS(타이어 공기압 경고 장치), OBD(배기가스자가진단장치)단자 등을 장착해야 했지만 한국지엠은 가격이 1000만원 내외로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는 다마스와 라보의 개조에 거액을 투자할 여력이 없었기에 생산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경상용 차량의 주요 수요층인 소상공 업계의 생산 재개 요청에 따라 정부 관계부처가 일부 규제를 유예해주고 한국GM은 주행 최고속도(99km/h) 제한장치와 TPMS, OBD 등을 새롭게 장착해 2014년 8월 다마스와 라보 생산을 재개했다.

다만 여전히 에어백과 개선형 헤드레스트는 장착하지 않은 상태로 안전 규제를 유예 받는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졌고, 유예 기간은 내년 말로 끝날 예정이었다. 더구나 2020년부터는 환경 규제 강화로 이에 맞추려면 엔진 개선도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한국GM도 내년 말 이후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중단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으나 이번에 또 다시 규제가 유예되면서 2021년까지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GM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2021년 신형 SUV와 2022년 신형 CUV가 투입되는데, 그 이전에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되면 물량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해 2년의 유예기간을 추가로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연장으로 창원공장 물량 부족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됐다”면서 “회사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이 됨은 물론, 소상공인의 발 역할을 하던 다마스와 라보를 계속 생산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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