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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탈당 기자회견 '고성' 아수라장…"정보위원장 내놓고가라, 먹튀냐"


입력 2018.12.18 10:56 수정 2018.12.18 11:13        이동우 기자

李, 바른미래당 당원들과 마찰…퇴장 막아서고 실랑이

당원들, 정보위원장직 놓고 면담신청…李 "사퇴 생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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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바른미래당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 기자회견 후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가라며 항의하는 바른미래당 지지자들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바른미래당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 기자회견 후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가라며 항의하는 바른미래당 지지자들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학재 의원의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이 아수라장이 됐다. 이 의원이 바른미래당 몫으로 가진 정보위원장직이 문제가 됐다.

이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회견 직후 퇴장 하려는 이 의원을 바른미래당 일부 당원들이 몸으로 막아서면서 "이학재는 배신자. 정보위원장 내놓고 가라"고 외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당원들이 거세게 이 의원을 막아서자 그는 국회 방송기자실로 자리를 피했다. 기자실로 진입하려는 당원들과 막아서는 이들이 섞이면서 정론관 앞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당원들은 기자실 앞에서 "한국당은 장물아비냐, 한국당도 (정보위원장직을)놓고 오라고 해야지"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들은 또 이 의원을 향해서 "박근혜 비서실장 답다. 왜 도망을 가느냐. 친박 철새, 창피한줄 알아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바른미래당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바른미래당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 의원은 10여분 동안 기자실에 머물다가 측면 출입구로 빠져나가려다가 몰려든 취재진들과 당원들이 섞이면서 또 다시 방송기자실로 들어갔다.

이날 이 의원을 격렬하게 성토한 양건모 바른미래당 보건위생위원장은 "국회의원이 이렇게 양심이 없으면 안된다. 자유한국당도 장물아비가 아니라면 내려놓고 오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이 묶인 이 의원은 기자실을 나와 인터뷰에 응하며 "위원장과 관련된 것은 최근에 당적변경과 관련된 여러 경우가 있었지만 단 한차례도 당직변경으로 인해서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든지 사퇴했다든지 이랬던 사례가 전혀 없다"며 정보위원장직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 의원은 황급히 자리를 떠났지만 당원들은 그와 정식 면담을 요청하며 향후 정보위원장직 문제를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할 생각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분노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곱게 그냥 보내줄 수야 없지 않나"며 이 의원을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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