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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선풍기 아줌마 생전 멈출 수 없었던 이유


입력 2018.12.17 23:09 수정 2018.12.17 23:11        문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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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아줌마 한혜경 씨가 별세했다. 향년 57세다.

불법 셀프 시술로 고통받은 이야기가 매스컴을 타며 이른바 ‘선풍기 아줌마’로 잘 알려진 한혜경 씨가 지난 17일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이 애도했다.

2004년 방송에서 소개되어 대중에게 알려진 선풍기 아줌마는 성형 중독으로 불법 시술을 받아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 있었다. 당시 그는 “환청이 들려 공업용 파라핀을 직접 주입하기도 했다”라고 고백하기도 해 대중을 충격케 했다.

이는 선풍기 아줌마가 별세할 때까지도 “지나친 허영심이 낳은 자업자득”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평소 말 못했던 성형 이유에 대해 발언했었다.

선풍기 아줌마는 이화여대 석사 논문 ‘몸-자아 테크놀로지로서의 미용 성형에 대한 계보학적 담론 연구’의 집필을 위한 인터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수 활동을 시작할 무렵 내성적인 성격 탓에 자아를 강하게 하려고 성형 시술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풍기 아줌마는 부작용이 생겨도 시술을 되풀이 한 이유에 대해 “예뻐지려는 것이 아니고 기가 세지고 정신적으로 남보다 앞서간다는 느낌이 있었다. 성형하면 다른 여가수들보다 뒤처진다는 스트레스가 해소됐다”라고 밝혔던 바 있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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