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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이학재, 한국당 복당…유승민 탈당 가능성은?


입력 2018.12.17 15:00 수정 2018.12.17 16:44        이동우 기자

孫 "이학재 탈당, 절 싫으니 중이 떠나는 것"

劉, 손 대표 러브콜 묵묵부답, 이탈가능성↑

孫 "이학재 탈당, 절 싫으니 중이 떠나는 것"
劉, 손 대표 러브콜 묵묵부답, 이탈가능성↑


이학재 국회 정보위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학재 국회 정보위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복당을 예고하면서 당내 도미노 탈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 의원의 개인적 선택을 인정하면서 당내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분위기지만 정계개편을 앞두고 보수성향 의원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학재 의원 측에 따르면 이 의원은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한다. 최근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인사들과 복당과 관련한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 의원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 보수성향 의원들의 추가 입당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 후보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복당이다.

실제 한국당은 이 의원의 지역구(인천 서갑)를 비롯해 유 전 대표의 지역구(대구 동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비워놓고 있는 상태다. 유 전 대표의 복당을 위한 성의 표현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서울 관악을)의 지역구의 당협위원장 자리 또한 일반공모 대상지역으로 비워둠으로써 한국당 복당을 위한 직간접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신보수의 아이콘인 이언주 의원도 유력하게 한국당 입당이 거론되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철야농성 후 의원총회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철야농성 후 의원총회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 의원으로 시작된 연쇄 탈당 가능성 차단에 나서는 모습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절이 싫으니 중이 떠나는 것”이라면서도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불만을 내비쳤다. 이 의원이 바른미래당에 할당된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를 들고 복당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손 대표는 “앞으로 당이 포용도 해야겠지만 기강을 잡아야 할 것은 잡아야 한다. 당의 기강을 잡는 일에 새로운 마음으로 결의를 다지겠다”고 내부단속을 시사했다.

그는 유 전 대표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짧게 “됐다”며 일축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그는 유 전 대표가 강연정치를 통해 보수재건을 강조하자 “당에 와서 함께하자. 당의 미래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유 전 대표는 묵묵부답하면서 사실상 이를 거절하고 있는 상태다.

정치권은 이 의원의 탈당을 시작으로 향후 바른미래당 보수성향 의원들의 도미노 탈당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전 대표의 탈당이 현실이 될 경우 바른미래당은 원희룡 제주지사에 이어 차기 대권주자를 두 명이나 잃게 되는 셈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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