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KT "카톡에 뺏긴 mVoIP 고객 다시 모셔오겠다“


입력 2018.12.17 13:12 수정 2018.12.17 13:34        이호연 기자

‘프리로밍'...글로벌 음성 로밍 무제한 시대 열어

T로밍 개편...통화품질 평균 20% 향상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 리더가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새로운 T전화 기반의 로밍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 리더가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새로운 T전화 기반의 로밍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프리로밍'...글로벌 음성 로밍 무제한 시대 열어
T로밍 개편...통화품질 평균 20% 향상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일본 도쿄에 있는 SK텔레콤 직원에게 T전화 로밍을 이용해 통화를 해보았다. “여보세요? 전화바꿨습니다”라는 청아하고 또렷한 직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일반 로밍 전화의 음색보다 맑은 느낌이다. 통화 연결 시간 또한 일반 로밍보다 3~5초 이상 더 빨랐다.

SK텔레콤이 T로밍 개편으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가입자 사수에 나선다. SK텔레콤은 데이터 기반 음성 통화를 통해 자사 데이터로밍 요금제 가입자가 T전화 이용시 음성 로밍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글로벌 음성 로밍 무제한 시대를 연 것이다.

SK텔레콤은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핵심 기능을 갖춘 ‘프리로밍(가칭)’ 서비스를 출시했다.

프리로밍은 SK텔레콤의 여덟 번째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앞서 회사는 박정호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였으며 이 중 로밍 관련 서비스는 3가지를 내놓았다.

SK텔레콤의 프리로밍은 자사 통화 플랫폼 ‘T전화’ 애플리케이션(앱)를 기반으로 한 로밍 서비스다.

해외 데이터망과 국내 음성 망을 연동하는 기술 방식을 도입, SK텔레콤 데이터로밍 요금제 가입자가 T전화로 해외에 통화하면 음성 로밍은 무료로 데이터 이용량도 차감되지 않는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 모두 무료다.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도 상관없고 상대방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상대방이 타사 가입자면 국내 고객에게 수신 및 발신하는 것과 동일한 요금을 낸다.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도 해외 와이파이 환경에서 T전화를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종량 데이터 요금제 사용자는 일 상한 5000원(패킷당 0.275원, 약 18분 통화 가능)이 한도다.

SK텔레콤 고객이라면 T전화 이용시 전 세계 168개국에서 음성 통화 로밍 요금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로밍 품질 통화 역시 타사 대비 대폭 향상됐다. 일반 로밍 전화와 비교시 T전화 기반 로밍은 음성 통화 품질, 통화 음성 전달 속도가 평균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시간 역시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됐다.

로밍 요금 변화 비교.ⓒSK텔레콤 로밍 요금 변화 비교.ⓒSK텔레콤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의 mVoIP인 ‘보이스톡’과 비교해도 월등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은 “정확한 수치는 민감해서 밝힐 수 없으나 자체 내부 조사 결과 통화 품질, 통화 전달 속도, 연결 시간 등에서 체감할 정도로 차이가 컸다”며 “고객들이 실제 체감시 더욱 뚜렷하게 느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음성 로밍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대신 데이터 이용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 고객 가치를 증대하고 데이터 상품을 활성화 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mVoIP 역시 트래픽이 늘어나는 만큼, 자사 데이터 상품을 쓰면서 음성 로밍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 가입자 방어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김남호 팀장은 “해외 음성 통화 사용자가 줄어들었으나 니즈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타사 mVoIP 가입자를 모셔올 수 있다면 음성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이 최초 사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약 2800만명 수준으로 이 중 T전화 가입자는 1200만명이다. 고객은 무료 음성 로밍을 이용하기 위한 별도 가입 없이 최신 버전이 T전화를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T전화는 타사에도 개방됐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TV광고 방영에 맞춰 새로운 네이밍과 함께 이번 서비스를 공식 소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측은 “SK텔레콤은 고객 혁신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며 “내년에도 고객 니즈와 새로운 필요성에 따라 지속적으로 고객가치혁신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