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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늘부터 글로벌 전략회의...20일까지 각 부문별로


입력 2018.12.17 06:00 수정 2018.12.17 07:31        이홍석 기자

장·단기 사업 계획 및 전략 공유...이재용 부회장 참석 여부 주목

포스트 메모리반도체 대응 방안 모색...AI·5G 신사업 육성 방향도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 있는 삼성전자 표지석.ⓒ데일리안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 있는 삼성전자 표지석.ⓒ데일리안
장·단기 사업 계획 및 전략 공유...이재용 부회장 참석 여부 주목
포스트 메모리반도체 대응 방안 모색...AI·5G 신사업 육성 방향도


삼성전자가 각 사업부문별로 17일부터 20일까지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며 내년도 사업전략을 모색한다.

내년도 상승 둔화가 예상되는 메모리반도체 대응전략을 비롯, 갤럭시 10주년을 맞은 스마트폰에서는 폴더블 등 폼팩터 혁신,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G 등 신산업 육성 방향 등 다양한 장·단기 경영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IT·모바일(IM)·소비자가전(CE) 등 완제품(세트) 부문이, 20일에는 경기도 용인 기흥 사업장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주축인 디바이스솔루션(DS) 등 부품 부문이 글로벌전략회의를 진행한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글로벌전략회의는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회의에는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기남 DS부문장을 비롯, 고동진IM부문장과 김현석 CE부문장(이상 사장) 등 3명의 대표이사를 비롯, 국내 주요 경영진과 해외 주요 법인장, 개발 부문 책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지난 2월 경영복귀 이후 경영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각 사업부문별 대표이사가 중심이 돼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격려 차원의 방문 가능성은 남아 있다. 과거에도 이 부회장은 전체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임원들 격려 차원에서 행사에 잠깐 방문하거나 회의 후 만찬 등을 함께 한 사례가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경영복귀 후 해외 출장 등을 통해 경영 행보를 해왔지만 지난 9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개최된 '기술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국내에서의 경영 보폭도 넓혀 나가고 있어 이번 회의 참석 여부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올해 회의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참석자들은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점검하는 한편 내년도 출시 예정인 사업부문별 신제품 라인업 정보를 공유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I의 경우, 사업부문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업부문간 상호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부분별로 보면 반도체가 주력인 DS부문은 메모리반도체 이후 성장동력,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경쟁력 향상, 파운드리(위탁생산) 강화, AI·IoT·자동차 등 새로운 시장 공략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으로 연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써온 반도체가 내년부터는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 대내외적 경영 환경 변수가 커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시스템반도체에서 성과 창출과 함께 지난해 시스템LSI사업부에서 분사한 파운드리사업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 AI·IoT·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중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추격에 대비한 격차 확대 전략과 함께 중국 기업의 국내 전문 인력 빼가기와 중국 정부의 반도체 반독점 조사 등에 대한 대응 방안도 함께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은 스마트폰 사업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의제로 오를 예정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침체 속에 화훼이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주춤한 상황에서 전 세계 1위 수성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또 내년 '갤럭시S10'과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관련 마케팅 방안과 판매 전략도 모색하는 한편 5G(5세대 이동통신)라는 새로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CE 부문에서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 준비 상황과 신제품 출시 계획에 대한 공유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또 새로운 시장 구축을 위한 8K(7680X4320) 해상도의 QLED TV와 마이크로LED TV 등 차세대 제품과 AI·IoT 등과 연계될 수 있는 스마트 가전 전략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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