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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지지율은 떨어지는데...'특감반 사태'까지 설상가상


입력 2018.12.17 03:00 수정 2018.12.17 06:03        이충재 기자

임종석-조국까지 나서서 "미꾸라지 법적조치" 초강경 대응

야당 "박근혜정부 '십상시' 문건파동 떠올라…불난 호떡집"

임종석-조국까지 나서서 "미꾸라지 법적조치" 초강경 대응
야당 "박근혜정부 '십상시' 문건파동 떠올라…불난 호떡집"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부 세종-서울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부 세종-서울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 비위 논란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과 뒤엉키면서 거센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국정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와대 입장에선 초대형 악재를 만난 형국이다.

당장 청와대는 우 대사의 비위 첩보로 쫓겨났다는 전 특별감찰반원의 주장에 대해 총력 방어전에 나섰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물론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대변인 등 반박을 할 수 있는 참모들은 모두 뛰어들었다.

자칫 전직 특감반원 김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라도 사실로 확인될 경우 문재인 정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제기된 의혹의 정치적 무게를 감안하면 단순히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책임론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정치권에선 박근혜 정권을 뒤흔든 '십상시 문건'을 연상시킨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자칫 전직 특감반원 김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라도 사실로 확인될 경우 문재인 정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제기된 의혹의 정치적 무게를 감안하면 단순히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책임론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자칫 전직 특감반원 김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라도 사실로 확인될 경우 문재인 정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제기된 의혹의 정치적 무게를 감안하면 단순히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책임론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임종석 조국 윤영찬 김의겸…모두 방어전선으로

김 전 수사관은 우 대사의 비리 의혹을 조사해 보고했으나 이에 대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김 전 수사관이 제기한 의혹은 우 대사의 정치적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는 수준이었다. 우 대사가 지난 2009년 건설업체 대표 J회장으로부터 조카 취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에 임종석 실장은 "본인이 비위가 있는 것을 감추고 오히려 사건들을 부풀리고 왜곡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유감"이라고 지적했고, 조국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윤근 의혹 실체 보니…6년 전 와전된 소문 재탕한 첩보'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게재했다. 우 대사에 대한 의혹이 이미 6년 전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던 사안이라는 내용의 기사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김 수사관의 첩보 내용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박근혜 정부 때 검찰이 해당 의혹을 수사했으나 모두 불입건 처리했다. 당시 우 대사는 야당 의원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정치권에선 우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도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특검과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바른미래당은 "박근혜 정부 2년 차에 불거진 '십상시' 문건 파동이 떠오른다"며 "가히 호떡집에 불난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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