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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 공급 확대…웃돈도 높게 형성


입력 2018.12.16 09:28 수정 2018.12.16 10:13        원나래 기자

가격부담 적고 공간활용도 높은 틈새면적 각광

수도권 낸 입주한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 가구수.ⓒ부동산114 수도권 낸 입주한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 가구수.ⓒ부동산114

부동산 규제 강화로 수요자들이 입지부터 세대 내 옵션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옥석 아파트를 가리는 가운데 가성비 높은 중소형 틈새면적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뜨고 있다.

틈새면적 아파트는 최근 건설사의 기술력과 맞물리면서 더 각광받고 있다. 알파룸, 드레스룸, 팬트리 등 소형 평형에도 ‘죽는 공간(Dead Space)’ 없이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국민주택인 전용 84㎡보다 가격 부담은 적고 전용 59㎡보다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는 60~83㎡ 사이 평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률이 큰 수도권 지역에서 이 같은 중소형 틈새면적의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전용 60~83㎡ 등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는 올해 4만2074가구가 입주를 진행했다. 앞서 입주량과 비교하면 ▲2017년 3만474가구 ▲2016년 1만7506가구 ▲2015년 1만510가구 ▲2014년 5952가구 등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수도권에 선보인 중소형 틈새면적 단지는 매매시장에서도 인기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의하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2017년 3월 입주)는 틈새면적인 전용 72㎡ 기준 지난 8월 9억8500만원(16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동일 평형이 6억5000만원(14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억3500만원이 올랐다. 같은 단지 내 전용 59㎡는 지난해 11월 8억500만원(14층)에서 올 9월 9억6000만원(13층)으로 1억5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 고양시 삼송동 소재 ‘삼송2차 아이파크’(2015년 9월 입주)는 전용 74㎡가 올 8월 5억7000만원(10층)에 매매됐다. 2년 전인 2016년 5월 4억6500만원(10층)에 거래된 것보다 1억원가량 상승했다. 반면 동일 단지 내 전용 84㎡는 올 10월 6억9700만원(14층)에 거래가 진행돼 2016년 10월 6억5000만원(13층)보다 4700만원 올랐다. 틈새면적인 전용 74㎡ 프리미엄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지방보다 아파트값이 비싼 수도권 지역에서는 대표적 중소형 평형인 전용 84㎡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동시에 그만큼 넓게 쓸 수 있는 틈새면적이 가성비 좋은 아파트로 인식될 수 있다”며 “건설사 측에서도 이러한 수요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틈새면적을 공급하는 추세로, 희소성까지 갖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가 새롭게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분양중인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855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4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전용 36㎡, 43㎡ 등 소형과 전용 70㎡ 등 다양한 틈새면적을 갖췄으며 특히 70타입은 159가구로 상당 부분 차지한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1km 이내에 위치해 있어 서울 용산역까지 30분대, 사당역까지 20분대 이용이 가능하다.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지난 4일과 5일 진행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첫 분양단지로, 수요자를 고려한 합리적인 분양가와 높은 미래가치로 분양시장에서 투자자와 실수요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GS건설은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 위시티2지구(식사2지구) A2블록에서 ‘일산자이 3차’를 분양한다. 주택형은 전용 59~100㎡ 등 다양하며 이 중 틈새면적인 77㎡가 91가구 포함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총 1333가구로 조성된다. 위시티2지구(식사2지구)는 대규모 민간도시개발사업지구로, 이미 개발된 위시티 1지구와 합쳐 총 1만여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신흥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12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973-1번지 일원에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와 84㎡로 이뤄지며 74타입은 125가구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총 447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이 중 아파트는 363가구다.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아파트로, 쾌적한 자연환경이 돋보인다. 단지 앞에는 정평천이 있고, 단지 주변에 성지바위산, 광교산, 백운산 등 녹지 공간이 풍부하다.

대우산업개발은 12월 경기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 일대에서 ‘이안 양주 백석(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주택형은 틈새면적인 전용 71㎡를 포함한 59~84㎡ 등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25개동, 총 1572가구 규모며 이 중 3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양주시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호재가 있다. 또 회암~노원간 BRT, GTX-C노선 연장선 개통으로 교통망이 개선될 예정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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