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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힘 싣는 정부, K-애니株 탄력 받나


입력 2018.12.17 06:00 수정 2018.12.17 06:05        백서원 기자

정부 캐릭터 산업 활성화 정책에 완구·콘텐츠 기업 주목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사업 다각화”···대원미디어 등 주목

정부 캐릭터 산업 활성화 정책에 완구·콘텐츠 기업 주목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사업 다각화”···대원미디어 등 주목


정부가 캐릭터 등 콘텐츠 산업 지원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종목들의 수혜 여부와 성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캐릭터 등 콘텐츠 산업 지원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종목들의 수혜 여부와 성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콘텐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는 현재 콘텐츠 분야 3500억원 규모 정책금융 투자를 2022년까지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 콘텐츠 산업이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떠오르자 시장도 수혜주 옥석가리기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을 승인했다. 정책금융자금을 5000억 규모까지 확대하고 수도권 중심 산업 거점을 지방으로 확충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이낙연 총리는 뽀로로와 핑크퐁 등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한국 캐릭터들을 거론하며 “작은 기업들이 창작한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캐릭터들”이라며 “요즘 인기가 많은 ‘핑크퐁’은 관련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100억 뷰를 기록했고 연관된 교육용 앱이 112개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캐릭터 완구업체인 손오공과 오로라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44% 오른 2555원, 2.96% 오른 9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핑크퐁 캐릭터 관련주인 삼성출판사는 2.55% 오른 1만205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출판사는 ‘핑크퐁’, ‘아기상어’ 등 유아교육 컨텐츠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 지분 25.03%를 보유하고 있다. 핑크퐁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토박스코리아도 3.59%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날 이들 종목들은 다시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투자자 커뮤니티에선 핑크퐁의 해외 성적·관련 신규 사업 소식 등을 전하며 기대감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삼성출판사는 ‘아기 상어’가 영국의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는 소식에 지난 9월 5일 장중 1만7050원까지 주가가 치솟은 바 있다.

이 총리는 “게임, 음악, 애니메이션 등 분야별 대책을 내년 초부터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콘텐츠 산업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또 특별히 캐릭터 콘텐츠를 언급,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이는 K-애니(한국 애니메이션)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캐릭터로 완구 등 콘텐츠를 다각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이 중에서도 저연령 대상 완구산업은 애니메이션을 통한 캐릭터 상품화가 매출의 핵심이다. 손오공의 ‘터닝메카드’도 애니메이션보다 먼저 완구를 기획하고 이후 애니메이션이 제작됐다. 캐릭터 상품화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내기 위한 발판으로 애니메이션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K-애니를 앞세운 캐릭터 콘텐츠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를 ‘K-애니’도약의 해로 정한 CJ ENM 등이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일본에서만 누적 매출액 약 1조원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조이드 와일드’의 캐릭터 완구 판매를 진행 중이다.

증권가는 대원미디어의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누적매출 약 1조원을 기록한 히트 지식재산권(IP)인 대원미디어의 조이드와일드가 애니박스, 애니원 등 주요 방송채널에 공급 중이고 완구는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 매장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면서“국내 최대 만화, 콘텐츠 기업의 위상과 중장기 성장 전략 등 구체적 결과물 도출로 기업가치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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