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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이는 은행들…기업은행은 '거꾸로 전략' 왜


입력 2018.12.15 14:38 수정 2018.12.15 20:05        이나영 기자

국민 등 6개 은행 상반기 점포수 4519곳…전년比 125곳↓

기업 점포수 2곳 증가 유일…“영업점 효율성 제고 차원”

국민 등 6개 은행 상반기 점포수 4519곳…전년比 125곳↓
기업 점포수 2곳 증가 유일…“영업점 효율성 제고 차원”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으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고 있는 다른 은행과는 달리 IBK기업은행은 오히려 지점 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으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고 있는 다른 은행과는 달리 IBK기업은행은 오히려 지점 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으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고 있는 다른 은행과는 달리 IBK기업은행은 오히려 지점 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이나 산업단지 등 고객 대기시간이 긴 영업점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 영업점을 분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지점 수(출장소 제외)는 총 4519곳으로 1년 전(4644곳)보다 125곳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2017년 6월 말 783곳이었던 영업점을 올 6월 말 738곳으로 45곳 없앴다. KEB하나은행도 이 기간 729곳에서 690곳으로 39곳의 지점을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은 922개에서 903개로 19개 줄였고 NH농협은행의 경우 862개에서 849개로 몸집을 줄였다. 우리은행 역시 11곳의 오프라인 영업점을 축소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2017년 6월 말 571개에서 올 6월 말 573개로 되레 2개 늘렸다.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는 다른 시중은행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실제로 비대면 거래 고객 규모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고새는 1억4067만명으로 3월 말보다 1.8%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9977만명으로 5.3% 증가해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의 70.9%에 달했다.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중 실제 이용고객수는 6949만명으로 3월 말보다 2.5% 늘었으며, 모바일뱅킹의 경우는 3월 말 대비 5.3% 증가한 660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고객수의 95.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IBK기업은행의 영업점이 늘어난 것은 저수익 점포나 인근 중복 점포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영업 채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반기나 분기별로 영업점별 수익을 비교한 후 비용절감과 효율성 차원에서 저수익 점포나 인근 중복 점포를 통폐합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점포수가 늘어난 것"이라며 "디지털 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영업점을 확대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주요 은행들의 점포 통폐합 움직임은 연말과 연초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청계3가 지점을 청계점으로 통합했고 KEB하나은행도 무교지점을 서린지점으로 흡수했다. 신한은행 역시 내년 2월 11일 충청북도 청주시 북문로 지점을 충북영업부금융센터로 통합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거래가 확대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은행들의 지점 축소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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