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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중진들, 연일 민주당 '때리기'…선거제개혁 '초강경 모드'


입력 2018.12.14 03:00 수정 2018.12.14 06:04        이동우 기자

천정배 "비례제 기본방향 동의…악마 숨어있어"

박지원 "근본적으로 잘못했고 배신을 때린 것"

정동영 "文정부, 박근혜 시즌 2…민주당 협치종료"

천정배 "비례제 기본방향 동의…악마 숨어있어"
박지원 "근본적으로 잘못했고 배신을 때린 것"
정동영 "文정부, 박근혜 시즌 2…민주당 협치종료"


올해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올해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이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강경노선에 들어선 가운데 당내 중진 의원들은 연일 더불어민주당 때리기에 나섰다. 평화당은 그동안 정치적 동반 관계를 유지해왔던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과 선거제 연계와 관련해 ‘배신의 정치’를 했다고 규정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5선의 천쟁배 의원은 13일 민주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기본 방향에 동의한다’는 발언에 “기본방향이라는 것에 악마가 숨어있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제의 기본 방향에 동의한다는 것은 새로운 게 아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을 해오면서 민주당이 하던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야3당 입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한 번도 연동형 비례제 동의한다고 흔쾌히 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현재 태도는 기득권 지향적이다. 국민으로부터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지원 의원도 민주당을 향해 “근본적으로 잘못했고 배신을 때린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이 적폐세력이라고 매일 비난했던 한국당과 손을 잡고 일을 하면 평화당과 정의당을 배신한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한국당과 손잡고 박용진 3법 통과할까, 김상환 대법관이 인준될까, 국회가 정상화될까”라고 반문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잔여임기 3년간 개혁입법은 아무것도 안 된다”도 경고했다.

정동영 대표 역시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기본 방향에 동의한다는 불분명한 수사로 '더불어한국당'이라는 비판을 피하려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 설치한 임시천막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 설치한 임시천막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철저하게 박근혜 시즌 2다. 집권 3년 차가 되도록 검찰개혁을 했나, 재벌 개혁을 했나, 정치개혁을 했나, 교육개혁을 했나, 부동산개혁을 했느냐”며 성토했다.

그는 앞서 거대양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하자 “정부여당이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하고 한국당과 기득권 동맹을 맺은 마당에 조건 없는 협치는 불가능하다”며 “이제 협치 종료를 정식으로 선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대표는 “오늘 오후 광화문에서 첫 촛불 집회가 시작된다. 촛불 정부를 자임하는 정부에서 촛불을 드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적폐 규탄을 위한 광화문 집회에 온 당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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