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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통상파고 지속…장·단기 투트랙 전략 필요"


입력 2018.12.13 15:53 수정 2018.12.13 15:54        조인영 기자
서울대 국제대학원 안덕근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무역협회 서울대 국제대학원 안덕근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무역협회

내년에도 통상분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들은 장·단기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2019년 통상환경 전망 및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019년에도 미중 통상마찰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주요국들의 통상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우리 산업계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2019년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 외에 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USMCA) 시사점, 철강, 자동차, 전자·IT 등 주요 업종별 전망, 정부의 통상정책 추진 방향 및 우리 기업의 대응전략 등 내년도 통상과 관련한 주요 이슈들이 논의됐다.

USMCA에 대해 발제를 맡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최병일 교수는 “새로 개정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인 USMCA는 힘의 우위로 상대를 압박하는 미국이 주도한 관리무역협정”이라면서 “무역협정 사상 처음인 환율조항, 철저한 중국 견제 조항 등은 미국발 통상의 파고가 심각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박천일 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은 “우리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보호무역조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계약시 리스크 분담에 대한 조건을 반드시 반영하고 평소보다 바이어와의 관계를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미중 분쟁 등 불확실한 통상환경이 지속될 것을 감안해 수출시장 다변화는 물론 기업내 통상대응을 위한 인력 확충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세계경제 회복지연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1.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232조 관세부과 가능성과 개도국 정치·경제 불안 및 환율 급변동, 주요국 수입규제 강화, 브렉시트 등으로 대외여건이 크게 호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자동차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영국, 중동, 아프리카 등과의 신규 FTA 체결, 글로벌 자동차업계와 미래차 분야의 전략적 제휴 및 투자 확대 등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이윤희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 범위·강도와 각국의 대응수위 등에 따라 내년도 한국 철강 수출물량이 3000만톤 이하로 급격히 감소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 등 컨틴전시 플랜 마련과 장기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은 세계적인 보호무역 움직임 속에서도 애쓴 우리 기업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녹록치 않은 통상 환경이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역협회가 통상의 네비게이터이자 정부와 기업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총괄과장은 “정부는 보호주의 극복과 신통상질서 논의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로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남방·신북방정책 등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유망 신산업과 소비재 등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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