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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자사고 경쟁률 지난해보다 상승한 이유는?


입력 2018.12.13 14:51 수정 2018.12.13 15:17        김민주 기자

"외고·국제고 지원자, 일반고 중복 지원 '허용' 영향 미친 듯"

"외고·국제고 지원자, 일반고 중복 지원 '허용' 영향 미친 듯"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지난 1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와 21개 자사고 경쟁률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지난 1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와 21개 자사고 경쟁률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올해 서울 지역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 경쟁률이 전년대비 상승하자 전문가들은 정시모집 비중을 30% 확대하는 2022년 대입 개편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와 21개 자사고 경쟁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대원·대일·명덕·서울·이화·한영외고 등 6개 외국어고의 정원 내 경쟁률은 1.51대 1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같은 기준의 1.34대 1보다 오른 수치다. 또 정원 내와 정원 외를 합친 전체 평균 경쟁률도 1.38대 1로 나타나 전년도 1.23대 1보다 상승했다.

학교별로는 명덕외고의 정원 내 경쟁률이 1.87대 1로 가장 높았으며 그 밖에 대일외고(1.77대 1), 한영외고(1.68대 1), 대원외고(1.56대 1), 이화외고(1.23대 1) 순으로 높았다. 다만, 서울외고는 0.82대 1로 미달됐다.

서울지역 자사고 경쟁률은 1.3대 1로 지난해 1.29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학교별 일반전형 경쟁률을 살펴보면 배재고의 정원내 경쟁률이 2.08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이대부고(2.02대 1)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경쟁률은 숭문고의 0.8대 1이었다.

실제로 외고·자사고 경쟁률이 전년도 대비 상승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2022학년도 대입개편 방향이 외고·자사고 학생들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인식에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중3이 치를 2022 수능에서는 국어·수학·탐구영역에서 상대평가 방식이 유지되며 정시 수능 중심 전형의 선발 비율을 30% 이상으로 권장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13일 통화에서 “현재 교육계 안팎에서 수시에서 정시가 중요해지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전년도 대비 경쟁률 상승이 한 것도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역시 수능을 잘 대비 시켜줄 수 있는 학교가 외고이지 않느냐는 공감대 형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다른 원인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외고·국제고 지원자도 자사고 지원 학생처럼 일반고 중복 지원을 허용하겠다고 밝히자 학생들의 부담도 줄어든 것이라고 풀이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중복 지원을 불허하고, 외고·자사고·국제고 지원 학생은 미달된 일반고에 임의 배정되도록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임성호 대표는 또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서울시교육청이 비록 외고에 대한 압박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학생들이 외고에) 합격한 후 바로 일반고로 전환되는 위험부담이 아직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수시, 내신 중심으로 가고 있더라도 일반고의 경쟁력 강화는 현재까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반증”이라면서 “아직까진 외고·자사고가 면학분위기, 학교 인프라, 선생님들의 열정과 실력 등 이런 여러 가지 면에서 아직까지 경쟁력이 있다고 보이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역 자사고 지원자들은 오는 14일과 29일 면접을 치르고 오는 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외고는 14일 1단계 전형 합격자 발표 후 24일 면접을 거쳐 28일 최종 합격자 통보를 받는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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