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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 송강호 vs '대세' 하정우 vs '패기' 도경수


입력 2018.12.14 09:14 수정 2018.12.14 09:14        부수정 기자

각기 다른 장르…연말 극장가 3파전

'마약왕'·'PMC:더 벙커'·'스윙키즈

각기 다른 장르…연말 극장가 3파전
'마약왕'·'PMC:더 벙커'·'스윙키즈


겨울 극장가 최대 성수기 시즌이 돌아왔다. 올 연말 극장가는 대형 배급사들이 내놓은 대작 세 편이 맞붙는다. 제작비는 100억원을 훌쩍 넘는다. 국내 작품 외에 할리우드 영화 '아쿠아맨'과 '범블비' 등도 경쟁에 가세해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국내 작품 중 2018년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은 누가 될까.

'마약왕'은 1970년대 근본도 없는 한 밀수꾼(송강호)이 전설의 마약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쇼박스 '마약왕'은 1970년대 근본도 없는 한 밀수꾼(송강호)이 전설의 마약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쇼박스

'관록' 송강호

'믿고 보는 배우', '천만 배우', '국내 최초 1억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진 송강호. 그가 '마약왕'(감독 우민호·쇼박스 제공)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택시 운전사'로 또 하나의 천만 작품을 필모그래피에 오른 그는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소시민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캐릭터를 맡았다.

'마약왕'은 1970년대 근본도 없는 한 밀수꾼(송강호)이 전설의 마약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내부자들'과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로 900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청소년관람 불가(청불) 영화 흥행 역사를 다시 쓴 우민호 감독 신작이다.

'마약왕' 이두삼으로 분한 송강호는 "그간 소시민적이고, 이웃사촌 같은 느낌의 캐릭터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이번 '마약왕'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두삼은 당시 사회상을 반영한 캐릭터다. 암울했지만, 열심히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최대한 사실적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송강호 외에 조정석, 배두나, 조우진, 김소진, 이희준 등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이 힘을 보탰다. 총제작비 160억원이 투입됐다. 19일 개봉.

'PMC'는 글로벌 군사 기업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0m 비밀벙커에 투입된 뒤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의 전투 액션이다.ⓒCJ ENM 'PMC'는 글로벌 군사 기업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0m 비밀벙커에 투입된 뒤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의 전투 액션이다.ⓒCJ ENM

'대세' 하정우

최근 자신이 직접 쓴 책도 내며 '열일' 중인 하정우는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가 됐다. 송강호가 국내 최초 1억 배우라면 하정우는 '최연소 1억 배우'로, 내는 작품마다 특유의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관객을 휘어잡는다. 이번엔 'PMC: 더 벙커'(김병우 감독· CJ ENM 제공)이다.

'PMC'는 글로벌 군사 기업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0m 비밀벙커에 투입된 뒤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의 전투 액션이다. 2013년 '더 테러 라이브'에서 함께한 하정우와 김병우 감독이 5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하정우는 "김 감독이 'PMC: 더 벙커'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영화에서 흔하지 않은 소재로, 영화를 표현하는 방식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정우 외에 이선균이 주연으로 나섰다. 총제작비 150억원. 26일 개봉.

배우 도경수 주연의 '스윙키즈'는 1951년 한국전쟁 중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집단 수용한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우연히 탭댄스에 빠진 북한군과 각기 다른 사연과 꿈을 안고 춤을 추게 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를 그렸다. ⓒ뉴 배우 도경수 주연의 '스윙키즈'는 1951년 한국전쟁 중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집단 수용한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우연히 탭댄스에 빠진 북한군과 각기 다른 사연과 꿈을 안고 춤을 추게 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를 그렸다. ⓒ뉴

'패기' 도경수

두 선배 배우에게 도전장을 내민 패기 넘치는 20대 배우가 있다. 최근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이후 호평을 받은 '스윙키즈'(감독 강형철·NEW제공)의 도경수다.

'스윙키즈'는 1951년 한국전쟁 중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집단 수용한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우연히 탭댄스에 빠진 북한군과 각기 다른 사연과 꿈을 안고 춤을 추게 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를 그렸다.

'과속스캔들'(824만명·2008) '써니'(736만명·2011) '타짜-신의 손'(401만명·2014)을 만든 강형철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는 비극적인 전쟁의 역사와 춤이라는 신나는 소재를 적절하게 버무렸다. 영화의 중심을 잡은 건 아이돌 엑소 도경수다. 도경수는 아이돌 출신 배우의 새 지평을 열었다. 탭댄스는 물론, 이념과 상황에 갈등하는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도경수는 "발이 땅에 닿을 때마다 피나는 연습을 했다"며 "스윙키즈가 성장하는 것처럼 나 역시 성장했다"고 밝혔다.

도경수 외에 박혜수, 오정세, 김민호, 자레드 그라임스 등이 출연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제작비 153억원 규모. 19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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