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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port] 마이크로닷 잠적?…빛 잃어가는 '빚투'


입력 2018.12.13 09:15 수정 2018.12.13 15:49        김명신 기자

20년 전 잠적, 도피설 제기 후 연예계 파장

피해자 속출 속 또 다시 잠적설 제기돼 논란

연예계 빚투의 시작이 됐던 래퍼 마이크로닷. 그를 둘러싸고 이번에는 잠적설이 제기돼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래퍼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연예계 잇단 빚투 폭로로 연말 암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빚투'를 향한 스타들의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부 연예인들은 즉각 사과의 뜻을 전하며 해결을 모색하는 반면, 일부 스타들은 첨예한 갈등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정작 논란의 시작점이 됐던 마이크로닷 측은 어떠한 입장도 취하지 않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닷을 비롯해 그의 부모, 형 산체스까지 가족 동반 잠적설까지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는 약 20년 전 충북 제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돈을 빌린 후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래퍼 마이크로닷을 둘러싸고 이번에는 잠적설이 제기돼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 마이크로닷 SNS 래퍼 마이크로닷을 둘러싸고 이번에는 잠적설이 제기돼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 마이크로닷 SNS


앞서 한 매체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피해자들과 관련해 은행 만기완료로 인한 피해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마이크로닷 가족과 관련해 "행방묘연"이라고 전해 피해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밤'에서는 논란의 시초가 됐던 마이크로닷의 행적을 전하며 "행방이 묘연하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최근 MBC '나혼자 산다'에서도 공개가 됐던 마이크로닷의 집을 찾아갔지만 이미 이사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 주민은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닷이) 이사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밤에 짐을 빼는 걸 봤다는 사람이 있다" "자전거만 두고 짐을 뺐다고 하더라"고 전하는 가 하면, 인근 부동산 관계자도 "이미 팔린 집", "주인이 바뀌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형인 산체스 역시 새 음원 발표를 예고했지만 신곡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의 행적 역시 묘연하다. 또한 그의 가족이 있는 뉴질랜드에서도 "부모님의 식당은 현재 팔린 상태" 등의 소식만 전해지고 있다.

현재 부모가 머무르고 있는 뉴질랜드로 떠났다는 추측과 더불어 그의 부모 역시 뉴질랜드에서도 떠났다는 보도까지, 입을 다문 마이크로닷을 향한 온갖 추측과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빚투가 터진 이후 "한국에서 조사 받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경찰에 따르면 현재 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최근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법무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닷으로 시작된 '빚투'. 이 사건이 터진 후 "법적대응"이라는 입장 표명 이후 유일하게 대응과 관련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고 해서 빚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물론 부모의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에서 억울한 점 역시 적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적'은 더욱 치명적인 상처만 남길 뿐이다.

경찰 측은 “인터폴에 마이크로닷의 부모의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국적인 만큼 범죄인 인도요청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그 기간 역시 결코 짧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마이크로닷 사태는 피해자들만 남은 상태다. 사실이든, 억울하든 마이크로닷 가족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때다. 잠적으로 두 번 피해를 입히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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