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합병 마무리된 호반건설…다음 행보는 다시 대우건설?


입력 2018.12.12 15:51 수정 2018.12.12 16:15        원나래 기자

“상장 추진으로 인수합병 자금 마련” 솔솔

내년 시평순위 10위권내 진입 확실시…“사업 확장” 전망도

“상장 추진으로 인수합병 자금 마련” 솔솔
내년 시평순위 10위권내 진입 확실시…“사업 확장” 전망도


호반건설이 계열사 호반의 흡수합병을 마무리하면서 이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호반건설 본사.ⓒ연합뉴스 호반건설이 계열사 호반의 흡수합병을 마무리하면서 이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호반건설 본사.ⓒ연합뉴스

호반건설이 계열사 호반의 흡수합병을 마무리하면서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 내년 상반기 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호반건설이 코스피 상장이 이뤄진 뒤 또 다시 대우건설 인수에 나설지도 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호반건설은 계열사 호반의 흡수합병을 완수했다고 공시했다. 합병과정에서 김상열 회장의 장남 김대헌 미래전략실 대표(부사장)는 회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확보한 최대주주가 됐다.

호반건설은 이날 ‘최대주주등의 주식보유변동’에 관한 공시를 통해 김 대표가 호반의 주식을 호반건설 주식으로 교환받아 총 151만3705주를 확보, 지분율 54.7%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호반의 2대 주주였던 김 회장의 부인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도 신주를 배정받아 지분율이 4.74%에서 10.8%(29만9930주)로 높아졌다. 호반건설의 최대주주였던 김 회장은 합병과정에서 지분율이 29.0%에서 10.5%(29만663주)로 감소했다.

앞서 호반그룹은 주력사인 호반건설과 장남인 김 대표가 이끄는 호반(옛 호반건설주택)에 대해 합병과 상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사실상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했고 김 대표가 통합 호반건설의 부사장으로 등극했다. 이번 합병을 통한 김 대표의 지분율이 단번에 과반을 넘게 되면서 사실상 2세 경영승계가 임박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호반건설의 상장과 함께 대우건설 매각 공고가 또 다시 뜬다면 재인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매각 공고가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공고가 뜰 경우 호반건설이 또 다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올해 초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인수 의사를 밝히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4분기 대우건설의 모로코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3000억원의 손실이 드러나자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매각 작업을 올해 진행했지만 호반건설의 인수 포기 로 성사되지 않으면서 매각 시기가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면서 “여기에 호반건설이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인수합병 자금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장을 통한 대우건설 재인수보다는 이를 계기로 국내 대형건설사로써 시너지 효과를 키워나가길 원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같은 소문과 관련해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이 매각 작업을 추진하지도 않고 있는데 재인수를 고려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확대된 해석”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실제로 호반건설과 호반의 합병을 통한 시공능력 평가액은 3조9478억원으로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하게 된다. 지난해 호반건설과 호반의 시공능력 평가액이 각각 1조7859억원, 2조1619억원을 기록해 순위는 16위와 13위였으나, 이를 단순 합산할 경우 지난해 10위였던 HDC현대산업개발(3조4280억)을 넘어선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이미 업계 10위권 내 진입이 확실시됐다”며 “원래 호반건설은 택지 사업에 장점이 있는 만큼 합병 이후 상장을 통해 제 3의 건설사 인수를 추진하기 보다 택지 매입을 통한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