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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온수관 파열, 지하 소방상태 불량→국가재난으로...시민들 생명 위협


입력 2018.12.12 14:44 수정 2018.12.12 14:44        문지훈 기자
ⓒ사진=KBS1 뉴스캡처 ⓒ사진=KBS1 뉴스캡처
목동 온수관 파열 사고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1일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묻힌 온수관이 파열되면서 인근 시민들이 온수와 난방 공급을 받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동 온수관 파열 사고는 물론 앞서 발생한 KT 통신구 화재와 일산 백석동 온수관 파열 사고 등은 모두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설이 지하 공간에 자리 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지하 시설에 화재나 사고가 발생하면 국가적인 재난으로 이어지거나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런 지하 시설에 대한 기업이나 기관의 소방 상태는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지하구 282곳에 대해 소방특별조사를 벌였는데, 16%인 45곳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불량 판정을 받은 지하구는 지난 2015년의 3배, 2016년보다는 3.5배에 달했다.

특히 이번 통신 대란을 일으킨 KT 통신구는 지난 2016년 이후 해마다 불량 지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6월 점검에서는 KT 영등포지사의 통신구 3곳이 소화기 관련 조치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불과 30여 분 거리에 있는 아현지사는 특별점검 대상에서 빠졌다. 사실상 화재에 무방비한 상태였던 셈이다.

KT는 통신구 화재 이후 전국의 통신시설에 대해 안전 점검을 벌이기로 했지만, 지하 시설은 여전히 무방비 상태여서 이번 온수관 파열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또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목동 온수관 파열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중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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