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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랭보' 대륙서도 통했다…내년 중국 투어 추진


입력 2018.12.12 10:26 수정 2018.12.12 11:17        이한철 기자
뮤지컬 '랭보'가 중국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 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뮤지컬 '랭보'가 중국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 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창작 뮤지컬 '랭보'의 중국 상하이 대극원 중극장(600석 규모) 공연이 지난 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5일 중국에서 개막한 뮤지컬 '랭보'는 '랭보' 역에 취이, '베를렌느' 역에 푸샹안, 손도얼, '들라에' 역에 소팅까지 4명이 무대에 오르며 5일 동안 총 7회 공연을 올렸다. 공연은 매회 객석에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중국 공연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증명해 보였다.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상하이 대극원은 오페라 '아이다', 발레 '백조의 호수', 뮤지컬 '맘마미아' 등을 올리며 중국 대표하는 공연장 중 한 곳이다. 때문에 뮤지컬 '랭보'가 중국에서 처음 공연된 장소가 상하이 대극원인데에 의미가 크다.

현지 언론 매체들은 뮤지컬 '랭보'의 중국 진출을 다루며 "행복이란 어디에 있는가? 뮤지컬 '랭보' 중문판 상하이 공연!"(신화통신사, Xinhua News), "뮤지컬 '랭보' 중문판 상하이 초연, 뮤지컬 발전의 이정표 세워"(중국일보, China Daily) 등의 타이틀을 달아 이목을 끌었다.

첫 공연 직후 중국 SNS 웨이보에도 중화권 관객들의 호응이 게시글로 이어졌다. 이로서 뮤지컬 '랭보'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관객들에게도 보편적으로 공감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뮤지컬 '랭보'는 기획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국내외 협업을 통해 작품을 개발해왔다.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중국 공연제작사 해소문화와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중국 진출을 준비했다.

뮤지컬 '랭보'의 중국 공연은 창작 뮤지컬의 해외진출을 추진해온 두 제작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여 원작의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레플리카 라이선스로 진행되었다.

국내에서 초연 중인 공연의 해외 진출을 위해 중국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내한하여 모든 연습을 진행했다. 한국 창작진들은 첫 연습부터 중국 배우들과 함께하며 작품의 모든 디테일을 전달했고 그 결과, 뮤지컬 '랭보'는 개막 43일만에 최단기간 해외 진출과 초연작품 한국·중국 동시 공연이라는 성과를 달성해냈다.

뮤지컬 ‘랭보’의 중국 공연에 대해 해소문화의 왕해소 대표는 "뮤지컬 ‘랭보’는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 공연되는 역사를 만들었다. 이것은 중국 뮤지컬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며, 뮤지컬 '랭보'가 국제화되어 나가는 길에서 중요한 한 걸음이다. 모두들 내년의 공연을 기대하고 있다. 뮤지컬 '랭보'가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공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제작사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뮤지컬 '랭보' 중국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중국 배우들과 중국 연출을 비롯한 스탭들이 한 달을 연습하고 중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렸다. 레플리카 라이선스 방식으로 한중합작 뮤지컬 '랭보'를 중국에서 올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한중합작 뮤지컬이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베이징을 포함한 2019년 중국 투어를 계획 중인 뮤지컬 '랭보'는 대학로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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