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대종빌딩 붕괴위험, ‘돈’ 아끼려다 닥친 참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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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동 대종빌딩 붕괴위험, ‘돈’ 아끼려다 닥친 참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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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12-12 09:08
    문지훈 기자(mtrelsw@dailian.co.kr)
    ▲ ⓒ사진=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이 붕괴위험에 노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삼성동 대종빌딩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 결과 최하 등급을 받아 붕괴위험이 있다고 판단, 출입을 전면 통제시켰다.

    삼성동 대종빌딩 통제 후 주민들의 반발도 있었다. 애초 건물을 지을 때 소홀했던 탓에 지금의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주장대로 애초에 문제 발생의 여지없이 건물을 올렸다면 더 좋았을 노릇이다. 하지만 피해자가 발생하기 이전에 이 같은 점검과 조치가 취해진 것은 천만다행이다.

    이번 삼성동 대종빌딩의 붕괴위험 사태 이전에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는 기울어짐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이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일을 키운 형국이다.

    해당 유치원은 기울어짐 사고가 발생하기 전날 유치원 원장실에서 건물 안전대책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는 교육지원청 관계자와 공사 현장소장 등 10여 명이다.

    당시 회의록을 보면 공사 안전진단 책임자가 유치원 건물에 균열이 심하니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사고 원인이 된 다세대 주택 공사장을 관리·감독하던 감리사는 "안전 진단에 2000만원에서 3000만원이 든다. 차라리 그걸로 유치원 보수를 해라"면서 "장마에도 견디고 이 정도인 것에 감사히 생각한다"고 했다.

    감리사는 또 '균열을 없애려면 하루빨리 건물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불안하겠지만 유치원에 머물러도 이상 없다고도 강조했다. 공사 관계자의 안전 불감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날 회의에는 공사를 중단할지를 결정할 구청 관계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회의가 있은 후 바로 다음 날 유치원의 기울어짐 사고가 일어났다.[데일리안 = 문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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