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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건 ‘치어리더’로 사는 험난한 길...같은 고민하는 동료들도?


입력 2018.12.12 08:21 수정 2018.12.12 08:56        문지훈 기자
ⓒ사진=황다건 SNS ⓒ사진=황다건 SNS
치어리더 황다건이 성희롱을 폭로하면서 해당 직업에 대한 치어리더들의 아픔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치어리더 황다건은 지난 11일 SNS를 통해 일베 게시판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성희롱하는 게시물과 댓글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를 공개했다.

황다건의 이번 성희롱 폭로는 결코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보는 일부 남성의 인식이 변하지 않는 이상 황다건이 겪은 아픔은 계속될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일들 때문에 황다건을 포함한 치어리더들은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MBN ‘비행소녀’에 출연했던 박기량, 안지현도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안지현은 "악플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지만, 이번엔 오랫동안 힘들었다. 나는 내 자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그걸 달리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많더라"며 당시 이슈가 됐던 인터넷 방송 태도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기량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담담하게 현실을 풀어냈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보는 이들을 울컥해지게 만들었다. "나도 극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서 "그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일'이었다. 당시에 10일 동안 연달아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를 위해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고맙게 느껴져서 펑펑 울었다.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도 '박기량'하면 아직 좋아해주는 분들이 더 많더라"고 덧붙였다.

또 "우릴 응원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더라. 힘내자"면서 "그래서 우리가 힘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우리에겐 해명할 수 있는 권리도, 말할 힘도 없다. 우리 입장이 그렇다.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우리가 깨 나가야 할 부분이다. 아니면 치어리더계의 발전이 없다"고 선배로서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안지현은 "치어리더계에서는 대선배님이지만,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만났을 땐 그냥 친언니보다 더 친언니 같은 좋은 언니"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언니가 겉으로는 완전 프로처럼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많이 힘들어한다. 언니가 요즘 들어 은퇴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언니가 없다고 생각을 하면 두렵다.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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