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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정통 당료' 정용기, '강한 야당' 필요성 누구보다 잘 알아


입력 2018.12.11 17:19 수정 2018.12.11 21:53        조현의 기자

민주자유당 공채 1기·구청장 출신

소신과 강단 있는 정치행보로 정평

민주자유당 공채 1기·구청장 출신
소신과 강단 있는 정치행보로 정평


11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의 새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정용기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1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의 새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정용기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재선)이 11일 자유한국당 새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됐다.

정 의원은 196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대전고를 졸업한 후 1981년 경찰대 1기로 입학해 초대 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운동권 서적을 읽었다는 이유로 퇴교 처분을 받은 뒤 1988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로 입학, 뒤늦게 졸업한 뒤 한국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공채 1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당 사무처 당직자 시절에는 원내총무실, 기획조정국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이회창 전 대선 후보의 특별보좌역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은 상대 후보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이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강한 야당'이란 무엇인지 깊은 고민과 문제 의식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나라당 대전 대덕지구당위원장 등을 지낸 뒤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에 휩쓸리면서 낙선했다.

와신상담한 정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선 대전시장에 도전했다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했으나 같은 해 7·30 재보궐선거에서 대전 대덕구에 당선, 재수 끝에 배지를 달았다.

20대 총선에서도 대전 대덕구에 당선, 원내수석대변인을 지낸 뒤 현재 후반기 국회에서 한국당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재선인 정 의원은 잔류파 인사로 소신과 강단 있는 정치 행보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 혁신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복당파 중심의 원내지도부와 비상대책위원회의 혁신 행보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행보를 펼쳐왔다.

초·재선 잔류파 의원모임 '통합과 전진'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런 점이 나경원 의원의 눈에 들면서 정책위의장 후보로 삼고초려를 받았다. 거듭된 고사에도 충청권의 당권주자인 정우택 의원까지 거들면서 마침내 정책위의장을 수락, 이번에 당선되기에 이르렀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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