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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대선거 바라보는 손학규·유승민…보수재편 셈법은?


입력 2018.12.11 15:22 수정 2018.12.11 15:46        이동우 기자

孫, 친박 승리 시 비박·평화당 3섹터 구축

劉, 비박 승리 시 한국당 복당 명분 열려

孫, 친박 승리 시 비박·평화당 3섹터 구축
劉, 비박 승리 시 한국당 복당 명분 열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박계·복당파인 김학용 의원과 친박·잔류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나경원 의원 간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은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 전당대회가 보수재편의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변곡점으로 내다보는 있는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야권의 주요 인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11일 오후 진행되는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를 비롯해 전당대회에서 비박계·복당파가 승기를 잡을 경우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포함한 바른정당 출신 보수성향 의원들의 복당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 보수통합론이 거론되면서 바른미래당 내부는 이학재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수면위로 떠올랐고, 유 전 대표 또한 강연정치를 시작으로 보수개편을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실제 유 전 대표는 “건전한 보수 재건을 위해 과거보다 미래를 보고 나아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다”며 친이·친박·비박 등 계파 문제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도,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당은 아직도 과거를 갖고 싸우고 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갈 길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반대로 친박계가 한국당 지도부에 오를 경우 유 전 대표를 포함한 바른정당 출신 보수성향 의원들은 복당의 명분이 사그라질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며 보수쇄신을 강조한 이들이 친박계와 다시 손잡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친박계의 승기는 대신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보수재편의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손 대표는 지난달 비공개로 김무성 한국당 의원을 접촉, 정치권은 두 의원 사이에서 보수 재편에 대한 논의가 오고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손 대표의 구상은 선거에 패배한 한국당 비박계,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과 함께 중도개혁 정당을 표방한 제 3섹터를 구축한다는 데 있다. 이 경우 손 대표가 유 전 대표의 당내 복귀까지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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