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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랠리 실종 모드...더 똘똘해진 배당주로 타깃 좁혀라


입력 2018.12.12 06:00 수정 2018.12.12 06:08        백서원 기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배당주’ 주목

배당주 내에서 선별 접근…이통3사, 창해에탄올 등 꼽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배당주’ 주목
배당주 내에서 선별 접근…이통3사, 창해에탄올 등 꼽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배당주가 대안 투자로 떠올랐다. 올해 특히 우호적인 투자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배당주 내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배당주가 대안 투자로 떠올랐다. 올해 특히 우호적인 투자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배당주 내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게티이미지뱅크

'연말 랠리'를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시장에서 똘똘해진 배당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것인가. 특히 올해는 국채금리 하락세,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로 배당주에 우호적인 투자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계절적 수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업종의 성격과 영업이익 등을 고려해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배당 시즌, 올해는 12월에도 강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당주가 국채금리 하락과 수익률 회복 심리에 따라 연말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시장금리 하락은 배당투자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한 지난 5월 이후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는 코스피 수익률 대비 7.9%포인트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12월에는 배당주가 부진했다. 배당 기대감이 선반영 되고 연말로 갈수록 차익 시현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연말까지 배당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전반적으로 주가 성과가 좋지 않았던 탓에 기업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으로는 효성(7.8%), DGB금융지주(4.8%), 기업은행(4.7%), 삼성카드(4.6%), 현대중공업지주(4.5%), KB금융(4.5%), 두산(4.2%), 우리은행(4.1%) 등을 꼽았다.

특히 효성은 올해 4000원 이상의 배당 계획을 공시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11일 효성은 4개 회사 분할 후 재 상장한 7월 13일 시가 대비 2만8400원 떨어진 5만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7월 당시 4만원대로 떨어진 주가는 10월 29일 배당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배당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 기회를 노려 상승 추세를 탔다.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환경도 배당주를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게 했다. 최근 미국 국채 2년물과 5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되고 한국 역시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졌다.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여기에 무역협상 잡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원유 공급 과잉 등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많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지수가 횡보상태일 때 배당주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업종 성격, 주당배당금 추이 눈여겨봐야

증권사들이 변동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배당주를 추천한 가운데 투자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코스피200 기업들의 기말 예상 배당수익률은 1.77%다. 중간 배당을 포함할 경우 2.42%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배당주는 경기민감 업종이 많기 때문에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배당지수는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통신 등의 방어주 비중이 30~40%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이들 업종의 비중이 10% 미만에 불과하다. 올해 국내 증시가 침체된 기간 동안 배당지수가 코스피와 거의 동일한 흐름을 보였고 심지어 10월까지는 코스피를 하회한 이유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당지수는 사실상 경기사이클 후반기에는 방어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하 연구원은 같은 배당주더라도 “방어주 성격의 업종, 주당배당금(DPS) 증가 여부, 영업이익, 과거 12월 수익률 변동성(배당주로서 주목받는지) 등을 고려해 종목을 선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배당주로는 SK텔레콤, KT, 진로발효, 신라교역, 조흥, 창해에탄올, 조흥, MH에탄올 등을 제시했다.

이 중 통신주는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거론된다. 최근 5G 이슈에 수혜 기대감이 더해진 SK텔레콤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4000원(1.41%) 오른 28만7500원, KT는 250원(0.81%) 상승한 3만1150원에 장을 마쳤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말 배당 예상액은 SK텔레콤 9000원, KT 1200원, LG유플러스 450원, 배당수익률은 2.5%~4%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각각 1만1000원, 1500원, 500원으로 배당이 상향될 것”이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5G와 유료방송 구조조정이라는 투자 포인트 고려 시, 올해 배당을 확보하고 가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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