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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GG’ 문우람 폭로부터 수상자 선정 논란


입력 2018.12.11 08:30 수정 2018.12.11 14: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시상식 앞두고 승부 조작 가담한 선수 언급돼

외야수 부분서 또 다시 수상자 선정 논란

약물 전력이 있는 두산 김재환은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골든글러브도 차지하며 면죄부를 받았다. ⓒ 연합뉴스 약물 전력이 있는 두산 김재환은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골든글러브도 차지하며 면죄부를 받았다. ⓒ 연합뉴스

해마다 논란을 야기했던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수상자 대거 불참과 올해 역시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수상자 선정 논란으로 또 다시 잔칫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잔칫날 먼저 찬물을 끼얹은 것은 문우람의 폭로가 시작이었다.

문우람은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기에 앞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 조작 브로커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상당했다. 이 과정에서 문우람은 정대현, 문성현, 김택형, 김수완, 이재학, 정우람 등을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로 언급했다.

이에 올 시즌 세이브 1위를 차지하며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후보에 올랐던 정우람은 시상식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최종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수상자들의 대거 불참도 아쉬움을 자아냈다.

골든글러브 투수 수상자 린드블럼은 개인 사정, 유격수 김하성과 외야수 이정후는 기초 군사훈련으로 뜻 깊은 날을 함께 하지 못했다. 여기에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김광현도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수상자 선정 논란은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했다.

약물 전력이 있는 두산 김재환은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골든글러브도 차지하며 면죄부를 받았다.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로 언급된 정우람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불참을 선언했다. ⓒ 연합뉴스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로 언급된 정우람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불참을 선언했다. ⓒ 연합뉴스

외야수 부문 유력한 골든글러브 후보였던 로하스가 투표에서 7위에 그친 것도 다소 의외였다는 평가다.

개표 결과 로하스는 유효 1047표 가운데 87표를 받아 7위에 그쳤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며 타율 0.305(564타수 172안타) 43홈런 114타점 114득점으로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활약했다.

3위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이정후의 109경기 타율 0.355 6홈런 163안타 57타점 11도루에 전혀 밀리지 않는 기록이다.

특히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은 올 시즌 리그서 김재환, 로맥, 로하스까지 3명만 달성한 기록이기도 하다. 중견수 40홈런 기록도 로하스가 최초다.

또한 외야수 부문 WAR(승리기여도) 순위만 봐도 로하스는 5.66으로 김재환(6.94), 전준우(5.67)에 이어 외야수 전체 3위에 올랐다. 반면 이정후는 3.75로 11위에 머물렀다.

로하스 입장에서는 분명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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