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오늘 거래재개 "기업계속성·재무안정성 고려"

거래소 기심위측, 경영투명성 일부 미흡에도 기업 계속성 고려해 상장유지 결정

거래소 기심위측, 경영투명성 일부 미흡에도 기업 계속성 고려해 상장유지 결정

한국거래소는 10일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한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회의 결과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DB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받아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가 11일 다시 재개된다. 이로써 시가총액 22조원의 상장폐지 우려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도 사라지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한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회의 결과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기심위에서 기업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한 결과 경영 투명성 면에서 일부 미흡했지만 기업 계속성, 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기심위는 삼성바이오의 매출·수익성 개선이 확인된 가운데 사업 전망 및 수주잔고·수주계획 등을 고려할 때 기업 계속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무 안정성 면에서도 지난 2016년 11월 공모증자 및 올해 11월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을 고려하면 상당 기간 내에 채무불이행 등이 현실화할 우려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경영의 투명성 측면에서는 일부 미흡한 점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삼성측이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감사 기능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선계획을 제출했다고 거래소는 전했다.

거래소는 삼성바이오 경영투명성 개선계획의 이행 여부를 향후 3년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바이오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거래소의 매매거래 재개 결정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하고 사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