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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인사 앞둔 포스코·현대제철...변화 폭 클듯


입력 2018.12.10 13:48 수정 2018.12.10 16:05        조인영 기자

포스코, 미래사업·비철강 부문 인사 '관건'…대규모 인력 이동 예고

현대제철, 정의선 수석부회장 '쇄신' 코드 '주목'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각 사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각 사

국내 철강사 투톱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정기인사가 다음주로 임박했다.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그룹 도약을 이끌 묘책이 이번 인사에 담길 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8~20일 사이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지난해엔 2월 인사를 실시했다면 올해는 12월로 앞당겼다. 비철강과 신사업 부문 조직 보완과 함께 철강 부문 대규모 인력 배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인사는 △현장과 연관된 부서 주재지 변경과 △이차전지 등 비철강 부문, 미래 사업을 이끌 외부 인사 등이 포인트다. 90% 이상 매출을 담당하는 철강 부문은 일찌감치 조직을 개편했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던 철강사업을 하나로 통합했다. 철강 2부문장이었던 장인화 사장은 철강부문장을 총괄하고 있다.

조직 개편에 이어 이번엔 생산과 관련된 품질, 기술 분야 인력이 이동한다. '현장 중심 경영' 기조에 따른 업무 효율화 차원이다. 부서 주재지 변경에 따라 이동 규모가 순차적으로 확정되고 있으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각 부서의 업무 공간을 만드는 공사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인력은 인천 송도를 포함해 약 1500여 명으로 최대 500명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시행은 내년 1월부터이지만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에서도 양·음극재 사업 등 시너지·효율성 제고를 위한 사업 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인력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현재 업무 관련성이 높은 사업 통합 작업을 추진중이다. 불필요한 업무 과정을 최소화하는 대신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포스코켐텍은 에너지 소재사업 시너지를 위해 포스코ESM을 합병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양·음극재 사업조직을 에너지소재사업본부로 일원화하고 산하 에너지소재연구소를 신설한다. 이 자리를 채울 인사도 주목된다.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가 맡던 LNG도입 업무는 포스코대우로 일원화되며 그룹 내 설계, 감리, 시설운영관리 등 건설분야의 중복, 유사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흡수한다.

신사업 부문은 포스코가 공을 들이는 만큼 가장 관심이 가는 부문 중 하나다. 최 회장은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고, ‘신성장부문'을 '철강부문'과 동급으로 높인다고 약속했었다.

신사업 성공을 위해선 내부 보다는 외부 인사로 변화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최근 포스코청암재단에서 외부인사인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한 것도 이런 기조에 따른 것이다.

현대제철은 우유철 부회장의 거취가 관심사다. 우 부회장은 지난 2010년 현대제철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9년째 현대제철 경영을 맡고 있다.

기술연구소장, 구매본부장, 제철사업 총괄사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며 현대제철이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다만 이번 인사가 현대자동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한 정의선 부회장의 첫 그룹 인사인데다, 줄곧 '쇄신 인사'를 표방하고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3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급감하는 악재를 만나 재신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두 그룹사 모두 쇄신과 변화에 방점을 둔 인사가 예상된다"며 "앞으로의 경영 방침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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