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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팬 두 번 울리는 ‘이상호 음주운전’


입력 2018.12.07 14:20 수정 2018.12.07 14: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음주운전 적발돼 집행유예 선고 받아

과거 SNS 사태 이후 또 한 번 팬들에 실망감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상호. ⓒ FC서울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상호. ⓒ FC서울

FC서울 미드필더 이상호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이상호는 올해 9월 3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78%의 만취 상태로 포르쉐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이상호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특히 팀이 한창 부진에 빠져있을 때 저지른 과오는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상호가 음주운전을 한 당시는 서울이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던 시절이다.

결국 이상호의 음주운전 사실은 서울이 부산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알려지면서 팀에 악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다행히 서울이 부산 원정서 3-1 승리를 거두고 기사회생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을 뻔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는 별도로 이번 음주운전 건을 계기로 서울 팬들이 이상호에게 느끼는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이상호는 서울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의 라이벌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이상호는 2016시즌을 마치고 서울로 전격 이적했다. 하지만 당시 서울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상호는 이번 음주 운전 건으로 팬들에 또 한 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 ⓒ FC서울 이상호는 이번 음주 운전 건으로 팬들에 또 한 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 ⓒ FC서울

이상호는 수원 시절 자신의 SNS에 서울에 대한 도발적인 표현을 썼다가 뭇매를 맞았다. 서울 팬들 울린 이상호의 다소 경솔한 행동이었다. 이로 인해 이적 초반에는 서울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2017시즌 수원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17분 동점골을 넣으면서 다시 서울 팬들의 마음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2시즌 째 FC 서울의 ‘레드소닉’으로 불리며 서울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상호는 이번 음주 운전 건으로 팬들에 또 한 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

이상호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적발된 후 이를 숨기고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징계를 피할 수 없다.

문제는 출전 징계가 아니다. 징계가 끝나면 이상호는 언젠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겠지만 떠나간 팬들의 마음은 영영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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