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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은행 디지털 플랫폼 사업 '속도전'


입력 2018.12.10 06:00 수정 2018.12.09 19:55        이나영 기자

국민, 오픈API 시스템 확대 구축 공고

신한도 고도화 추진 중…“경쟁력 강화”

국민, 오픈API 시스템 확대 구축 공고
신한도 고도화 추진 중…“경쟁력 강화”


리딩뱅크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리딩뱅크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리딩뱅크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플랫폼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 은행 모두 디지털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오픈 API 시스템 확대 구축을 위한 업체 선정 공고를 냈다.

오픈 API는 데이터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해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외부 개발자나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은행이 시스템과 정보를 개방하면 이를 핀테크 기업이 활용해 다양한 금융 시스템과 상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그동안 KB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공유하는 API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번 오픈 API 구축으로 외부 핀테크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이체, 비대면 계좌개설, 적금·대출 신규 등 금융뿐 아니라 비금융 API도 확대 개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오픈 API 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미 구축된 신한금융그룹 공통 오픈 API 포탈을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 등 써드파티(3rd Party)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포털을 구축하겠다는 게 목표다. 앞서 신한은행은 두타면세점, 네이버, 와디즈 등과 손잡고 환전 서비스, 디지털 크라우드 펀딩 API 서비스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이번 고도화 작업에 약 3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며, 새로운 오픈 API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오픈 API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NH농협은행이다. NH농협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2015년 오픈 API를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까지 125개 API를 외부 핀테크 기업에 제공하고 50여개 핀테크 기업이 NH농협은행의 오픈 API를 이용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오픈 API 처리장치, 핀테크 보안인증 등 총 6개의 오픈 API 관련 BM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금융 오픈API 특허 취득을 통해 핀테크 신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역시 디지털 생활금융 상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오픈 플랫폼을 통해 60여개 API를 공개해 10여개 제휴업체와 연계 비즈니스 발굴을 협의 중에 있고,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을 통해 서비스 영약을 확대해 핀테크와 금융의 협업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주요 은행들의 오픈 API 사업 활성화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전환이 생존 필수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금융당국도 금융권 오픈 API 확대를 통해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외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오픈 API 사업 범위가 더욱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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