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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살의 신' 남경주·최정원·이지하·송일국 다시 뭉쳤다


입력 2018.12.06 18:01 수정 2018.12.06 18:01        이한철 기자
연극 '대학살의 신' 포스터. ⓒ 신시컴퍼니 연극 '대학살의 신' 포스터. ⓒ 신시컴퍼니

연극 '대학살의 신'이 다시 돌아온다.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도 함께 돌아온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2년 만에 만나는 연극 '대학살의 신'이 내년 2월 16일부터 3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대학살의 신'은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벌인 싸움으로 한 소년의 이빨 두 개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랭(남경주)과 아네뜨(최정원)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송일국)과 베로니끄(이지하)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자녀들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모인 두 부부는 소파에 앉아 대화를 나눈다. 중산층 가정의 부부답게 고상하고 예의 바르게 시작됐던 그들의 만남은 대화를 거듭할수록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변질된다.

그들의 설전은 가해자 부부와 피해자 부부의 대립에서 엉뚱하게도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의 대립으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눈물 섞인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게 된다. 개성과 실력으로 중무장한 4명의 배우는 교양이라는 가면 안에 가려져 있던 우리 모두의 민낯을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까발리며 우아하고 품격 있게 망가진다.

'대학살의 신'은 희랍비극을 연상시키는 다소 살벌한 제목에 반해 철저히 치고 받는 대사만으로 다양한 갈등의 변주를 드러내는 유쾌하면서도 히스테릭한 블랙 코미디다.

명품 배우들과 함께 다시 돌아온 '대학살의 신'이 다시 한 번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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