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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 ‘고동진’ 유임...‘노태문’ 차세대 CEO 후보군 쐐기


입력 2018.12.06 17:16 수정 2018.12.06 17:23        이호연 기자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승진

갤럭시S10·5G·폴더블 폰 개발 역량 집중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왼쪽)과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상 사장).ⓒ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왼쪽)과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상 사장).ⓒ삼성전자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승진
갤럭시S10·5G·폴더블 폰 개발 역량 집중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사업부가 내년에도 고동진 사장 체제로 유지되는 가운데 2인자 노태문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입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6일 고동진 사장을 IM부문장으로 유임하고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인 노태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일각에서 삼성전자가 최근 3년 동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는 만큼 IM부문장을 교체하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고동진 사장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는 ‘전쟁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삼성전자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고 사장은 오는 2021년 3월까지 IM부문을 계속 이끌어가게 됐다.

삼성전자는 고 사장을 유임하는 한편 노태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전격 발탁하면서 ‘안정 속 변화’ 전략을 취했다.

내년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앞두고 10주년을 맞은 ‘갤럭시S10’ 여기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된다. 중요한 해를 앞두고 일관성을 가져가되 혁신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포석이다.

노 사장은 흥행 모델인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개발을 주도하는 등 ’갤럭시 신화‘를 이끌어 온 장본인이다. 전무로 승진한지 2년만에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하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무선개발실을 총괄해왔다. 성전자는 무선사업부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조직으로 분리했으나 1년만에 통합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노 사장을 얼마나 신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무선개발실장은 신종균 사장에 이어 고동진 사장이 거쳐간 무선사업부의 핵심 요직이다. 무선 사업부를 이끌 차세대 CEO 후보군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고 사장과 노 사장은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등 기술 혁신을 보여주는 제품 개발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은 한 때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호조였으나 최근에는 사업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3분기 IM영업익은 2조2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5% 급감했다. 판도를 뒤엎을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맹렬히 추격하는 중국 제조사와도 정면 승부를 벌여야 한다. 이번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으로 새롭게 조직을 재정비하고 글로벌 모바일 사업자로써 위치를 공고히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삼성전자 측은 “노 사장이 이번 승진을 통해 더욱 강화된 기술 리더십으로 모바일 사업의 일류화를 지속해서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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