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사, 안정 속 성과주의 기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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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2월 19일 17:35:54
    삼성 전자계열사, 안정 속 성과주의 기조 재확인
    전자, 최고경영진 변화 최소화...임원 승진 줄었지만 과감한 발탁 여전
    성과있는 곳에 확실한 보상...여성·기술인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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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12-06 16:33
    이홍석 기자(redstone@dailian.co.kr)
    ▲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상 사장).ⓒ삼성전자
    전자, 최고경영진 변화 최소화...임원 승진 줄었지만 과감한 발탁 여전
    성과있는 곳에 확실한 보상...여성·기술인력 강조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전자계열사들이 6일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조직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성과주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최고경영진 변화를 최소화하고 전체적인 임원 승진 규모를 전년대비 줄이면서도 성과가 있는 곳에는 확실하게 보상하고 과감한 발탁 승진도 이어졌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사실상 확정된 삼성전자는 이날 단행된 2019년도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품)부문장(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160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등 승진자 160명 배출...성과주의 기조 유지

    김기남 부회장 승진은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을 반영한 성과주의 기조 인사다.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선임 이후 1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조직 내 반도체 파워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김 부회장의 승진으로 삼성전자는 이건희·권오현 회장, 이재용·윤부근·신종균·김기남 부회장의 2회장-4부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무선사업부에서 개발실장을 맡고 있는 노태문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해 모바일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리더십 발굴이라는 성과를 인정했다. 갤럭시 신화를 만들며 휴대폰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 온 인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2명의 승진자 배출 외에 뚜렷한 변화가 없어 조직 안정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새롭게 들어선 김기남(DS)-김현석(소비자가전·CE)-고동진(IT모바일·IM) 등 세 부문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등 경영 최고위층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말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들어선 현 경영진에게 안정 속에서 혁신을 추구해 나가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로 읽힌다.

    올해 연간 매출 245조원-영업이익 64조원으로 사실상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승진 규모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임원 승진 규모가 158명으로 역대 최대 승진자를 배출한 2013년 말(227명)이나 지난해 말(221명)과 비교하면 약 70명 가량 적은 수치다.

    특히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DS부문도 승진자 수가 80명으로 지난해(총 99명)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역대 최고 실적을 낸 DS부문에서 나온 총 80명의 승진자 중 12명을 직위 연한과 상관없이 발탁하는 등 안정 속에서도 성과주의 기조는 계속 유지했다.

    DP·SDI·SDS·전기 등도 안정 속 성과주의 강조

    이같은 경향은 다른 전자 계열사들에서도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총 22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하며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총 36명)에 비해서는 승진자 규모가 줄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각각 15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해 지난해(16명·14명)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사장급 인사는 없어 조직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염두에 두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성과가 있는 곳에 승진이 있는 경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뚜렸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하고 있는 DS부문이 80명의 승진자를 배출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을 입증하듯 메모리사업부(김형섭·송두헌·전세원 부사장) 인사들의 승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도 2명의 부사장 승진자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에서 배출됐고 삼성SDI도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전지사업부(6명)에서 승진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또 삼성SDS가 최초 여성 부사장(윤심 연구소장)을 발탁하고 삼성전기는 창립 이래 최초 여성 임원(이정원 상무)을 선임하는 등 여성이라도 성과가 있는 곳에는 확실한 보상을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가 펠로우 1명과 마스터 14명을 배출한 것을 비롯,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가 마스터 2명, 삼성SDS가 마스터 1명을 배출하는 등 기술 인재를 중시하는 경향도 여전히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삼성이 현 경영진들의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안정 속 혁신을 꾀하겠다는 의지”라며 “또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시켜 혁신을 주도할 동력을 지속시켰다”고 평가했다.[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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