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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50대 CEO 전진배치…'젊은 피' 세대교체


입력 2018.12.06 15:38 수정 2018.12.06 16:05        박영국 기자

최태원 회장보다 젊은 50대 초중반 CEO 4명 전면에

임원 평균연령 48세…절반 이상이 70년대 출생

최태원 회장보다 젊은 50대 초중반 CEO 4명 전면에
임원 평균연령 48세…절반 이상이 70년대 출생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왼쪽부터)ⓒSK그룹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왼쪽부터)ⓒSK그룹

SK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계열사 CEO들이 대부분 유임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교적 큰 폭의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60년생인 최태원 회장보다 젊은 50대 초중반의 CEO들을 대거 전진배치하며 ‘딥 체인지’ 의지를 확고히 보여줬다.

SK그룹은 6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인적 구성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조대식 의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선임됐다. 사회공헌위원장이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으로 교체되고 ICT위원장인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글로벌성장위원장인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꾼 정도로 소폭 변화를 줬다.

하지만 계열사 경영진은 비교적 큰 폭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SK하이닉스 사장에 이석희 사업총괄이,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Biz. 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솔루션&트레이딩 부문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다. 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보임됐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2년에 걸쳐 최대 실적을 경신한 SK하이닉스의 CEO 교체는 이례적이었다. 2013년 2월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맡은 박성욱 부회장은 2016년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후에도 승승장구하며 ‘롱런’이 점쳐졌었다.

하지만 ‘세대교체’를 앞세운 인사 기조에 따라 58년생으로 60대에 접어드는 박 부회장은 ‘하이닉스 미래기술&성장담당 부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반도체 중심 ICT 미래기술연구 및 Global 성장전략 수립을 담당하게 됐다.

대신 65년생인 50대 초반의 ‘젊은 피’ 이석희 사장이 새로 SK하이닉스를 이끌게 됐다. SK하이닉스 전신 현대전자 출신인 이석희 사장은 미국 인텔에서 10여년간 근무했고,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과 부교수로 재직하다 2013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으로 복귀했었다. 이후 D램 개발사업부문 부문장, 사업총괄 COO 등 요직을 지냈다.

2012년부터 SK건설을 이끌어온 조기행 부회장도 7년 만에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그는 지난해 교체설에도 불구, 자리를 유지했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세대교체 기조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조 사장은 59년생으로 최 회장보다 나이가 많다. 대신 50대 초반의 안재현 사장(66년생)이 그 자리를 맡게 됐다.

지난해부터 2년간 SK가스를 이끌어온 이재훈 사장(61년생)도 66년생인 윤병석 사장에 자리를 넘겨줬고, 2016년부터 SK종합화학 CEO를 맡았던 김형건 사장(61년생)도 후배인 나경수(64년생)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세대교체 기조는 임원인사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112명의 임원이 신규 선임되는 등 총 151명이 승진했으며, 세대교체 및 미래성장 준비를 위해 패기 있고 유능한 젊은 임원들이 대거 발탁 보임됐다.

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예년 대비 지속 하락해 48세로 젊어졌으며 그 중 53%가 70년대 출생이다.

여성임원도 8명이 배출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성과가 입증된 인물들이 조기 발탁됐으며, 이들의 평균연령은 45세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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