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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사임…이석주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입력 2018.12.05 18:12 수정 2018.12.05 18:35        이홍석 기자

2012년 대표이사 취임 7년만에 퇴임

회사 성장 일등 공신...스스로 용퇴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왼쪽)과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애경그룹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왼쪽)과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애경그룹
2012년 대표이사 취임 7년만에 퇴임
회사 성장 일등 공신...스스로 용퇴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부회장)이 전격 사임한다. 회사는 이석주 사장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안용찬 부회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012년 2월 제주항공 대표이사에 취임한지 6년 10개월만에 스스로 용퇴를 결정했다.

안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외동딸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으로 그룹 총수일가다.

지난 1983년 애경그룹에 입사한 후 애경화학 총무이사, 애경유화 상무이사, 애경산업 대표,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 등을 거쳐 제주항공 대표이사까지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과 제주항공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기도 했다.

안 부회장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항공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3분기 누적 실적으로 매출 9419억원과 영업이익 958억원을 기록해 1조 클럽 가입이 사실상 결정됐다.

안 부회장이 지난 2018년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가 오는 2021년 3월까지였다는 점에서 조기퇴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단행된 애경그룹 인사에서 외부 인사 영입과 쇄신 기조가 나타난 것과 결부시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안 부회장이 스스로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부회장이 34년간 직장생활 중 23년을 대표이사로 일했고 개인적으로 환갑이 되는 해에 퇴임하는 것을 목표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는 것이다.

애경유화·애경산업·제주항공이 어려울 때 경영을 맡아 궤도에 올려놨고 모두 애경그룹을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시켰고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아 박수를 받는 지금이 스스로 계획했던 은퇴 시기와 가장 잘 맞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 부회장 본인이 목표한 바를 이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경영 활동을 하며 항상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는 멋있는 경영자가 되고 싶어했으며 지금이 가장 적절한 때라 생각해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안 부회장 퇴임으로 이석주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 사장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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