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백석역 펄펄 끓는 물폭탄, 2005년부터 전조증상 있었다는데…


입력 2018.12.05 16:54 수정 2018.12.05 16:56        문지훈 기자
ⓒ


길 가다가 펄펄 끓는 물벼락을 맞았다. 한 사람은 사망했고, 수 십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4일 밤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관 파열 사고가 관계기관의 관리 소홀로 인한 인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양시 인근 백석역 근처에서 지하에 매설되어 있는 2.5m 정도에 매설되어 있던 온수관이 파손돼 도로가 침하되면서 섭씨 100도 가량 되는 뜨거운 물이 행인들을 덮쳤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흡사 쓰나미 같았다고 증언한다.

이 사고로 싱크홀에 빠진 카니발 차량 안에 있던 남성이 사망했고, 행인 200여 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다. 이중 30여 명은 섭씨 100도에 달하는 온수로 인해 입은 화상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노후화된 배관으로 좁혀지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백석역 인근 지역에는 이 같은 징후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있었다. 2005년부터 이 지역에서 싱크홀 현상이 여러 번 발생했었다는 것.

2011년에는 고양시 행신동에서 온수배관 파열로 2200세대가 피해를 입었다. 이 같은 징후로 미루어볼 때 배관 누설 및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온수가 새어 나오거나 쏟아지면서 지반 침하가 일어나면서 싱크홀로 연결될 수 있는 점을 간과한게 아닌가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파열된 온수배관이 갑자기 터진 게 아니라 조금씩 새어나오다 파열됐다고 한다면 그 전조증상, 싱크홀이 발생했을 때 원인규명조차 부실했던 것 아니냐라는 지적들이 있다.

백석역을 포함한 고양시 인근 지역에서 이런 싱크홀이 여러 번 있었고 온수배관이 터지면서 싱크홀 같은 지반 침하 현상으로 사고까지 난 상황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했던 그 지반이나 그 지역 일대를 전수조사 할 필요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번 백석역 주변에서 온수배관이 파열됐지만 배관은 여러 지역에 걸쳐 굉장히 많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일이 반복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주민들을을 엄습하는 탓이다.

해당 지역은 모두 27년 된 배관으로 또 다시 터질지 모른다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문제 발생 가능성을 염두하고 원인 조사를 하고 실제로 배관에 대해서 다시 점검해 보는 필요성이 있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지훈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