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숙취해소제도 음료'…편견 깨고 시장판도 바꾸는 이색 상품들


입력 2018.12.06 06:00 수정 2018.12.06 06:12        손현진 기자

숙취해소제 시장, 매년 15% 증가…연말특수 겨냥 각축전 심화

이색 상품 중심으로 변화 바람도…젤리·환·분말 등 잇단 도전장

숙취해소제 시장, 매년 15% 증가…연말특수 겨냥 각축전 심화
이색 상품 중심으로 변화 바람도…젤리·환·분말 등 잇단 도전장


연말을 맞아 시즌 특수를 노리는 숙취해소제 경쟁이 불 붙고 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숙취해소 음료들.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연말을 맞아 시즌 특수를 노리는 숙취해소제 경쟁이 불 붙고 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숙취해소 음료들.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송년회가 잦은 연말을 맞아 시즌 특수를 노리는 숙취해소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소비자들이 숙취해소용으로 가장 많이 찾는 건 여전히 음료 제품이지만, 젊은층을 겨냥해 새롭고 복용하기 쉬운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해 시장 판도에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2015년 1300억원 규모에서 매년 15%씩 꾸준히 성장해, 작년 기준으로는 약 1800억원에 달했다.

특히 회식이나 모임이 많은 젊은층 및 직장인들이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가 올해 7월부터 11월 말까지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 입지 점포를 대상으로 매출을 집계한 결과, 숙취해소 상품의 평균 일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숙취해소용으로 가장 친숙하게 여기는 건 음료 제품들이다. 전체 숙취해소 시장에서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주요 상품을 보면 CJ헬스케어의 '컨디션'이 판매량 선두에 있고 그래미의 '여명808',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광동제약의 '헛개파워', 한독의 '레디큐' 등이 뒤를 잇는 구도다.

CJ헬스케어가 1992년 출시한 컨디션은 작년까지 누적 6억1000만 병이 팔렸다. 숙취해소음료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대표 제품에 등극했다. 시장 1위 입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제품 혁신을 꾸준히 시도한 결과라는 게 CJ헬스케어 측의 설명이다.

컨디션은 올해까지 6번 리뉴얼하는 동안 100% 국산 헛개나무 열매 등 기존 성분에 진피, 창출, 생강, 감초 등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발굴해 추가해왔다. CJ헬스케어는 작년 10월 국내 최초 '숙취해소연구센터'를 설립해 차세대 숙취해소 음료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양사의 큐원 상쾌환. ⓒ삼양사 삼양사의 큐원 상쾌환. ⓒ삼양사

아직까지는 이같은 음료가 대세인 숙취해소제 시장에 최근들어 젊은층을 겨냥한 이색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삼양사가 환 형태로 선보인 '큐원 상쾌환'은 올해 상반기 6개월 간 누적 판매량이 1000만포를 돌파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올해 8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2500만포를 웃돌았다.

이 제품은 효모추출물, 식물혼합농축액(헛개, 창출, 산사나무열매, 칡꽃) 등 유효성분을 고농축해 환 형태로 만든 것이다. 1회분 1포에 3g씩 개별 포장해 휴대와 섭취가 편하도록 제작됐다. 올해 1월에는 20~30대를 겨냥해 제품 패키지도 신선하게 바꾼 바 있다. 하늘색을 바탕으로 하고, 모델 혜리를 전면 배치했다.

렛헐메이크오버가 '맛있는 숙취분말' 콘셉트로 내놓은 '몬스톡', JW중외제약이 짜서 먹는 숙취해소제로 출시한 '헛겔', 이마트24의 PB(자체브랜드) 아이스크림 '견뎌바'도 이색 상품으로 업계 이목을 끌었다.

한독이 '레디큐 드링크'의 후발 제품로 출시한 '레디큐 츄'는 망고맛 젤리 형태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2014년 출시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이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힘 입어 한독은 올해 7월 레디큐 드링크 12만병과 레디큐 츄 7만7000팩 물량을 중국에 수출했다.

한독 관계자는 “달콤한 맛과 독특한 제형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레디큐’ 브랜드가 현지 시장 진출로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을 발판으로 미국, 베트남 등 글로벌 숙취해소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손현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