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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유통가 신격전지로 부상한 기흥, 롯데아울렛 차별 포인트는 '가족'


입력 2018.12.05 15:33 수정 2018.12.05 15:35        최승근 기자

유아동 브랜드 37개로 ‘최다’…키즈 체험형 MD 대폭 확대

오픈 1년차 ‘흑자 전환’…“4년 후에는 투자 금액 모두 회수 할 것”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피노키오 광장 전경.ⓒ롯데쇼핑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피노키오 광장 전경.ⓒ롯데쇼핑

용인 기흥이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쇼핑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용인을 비롯해 인근 분당, 동탄, 오산 등 620만명이 넘는 거대한 수요처를 보유한 데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쇼핑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6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을 시작으로 14일에는 AK플라자가 ‘AK& 기흥’의 문을 연다. 현재 공사 중인 이케아 기흥점은 내년 12월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6일 그랜드 오픈에 하루 앞서 찾아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막바지 작업을 하는 직원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수도권에 올 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추운 날씨였지만 오픈 첫날 행사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기흥점은 산지라는 주변 지형 특성을 살려 경사지를 활용한 계단형 구조로 가장 높은 2층에서부터 가장 낮은 지하 2층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원웨이(One-Way) 동선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이탈리아 피렌체라는 도시에서 영감을 얻어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꾸며졌다.

아울렛의 가장 큰 기능이 쇼핑인 만큼 300여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켜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 하는 동시에 가족 단위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의 흔적이 곳곳에서 보였다.

가족 단위 고객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한 만큼 유아동 브랜드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접근성이 좋은 1층에 배치한 유아동 브랜드는 총 37개로 국내 아울렛 중 가장 많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8억원을 들여 조성한 그물망 놀이터와 닥터밸런스(키즈카페) 등 키즈 체험형 MD도 기존 아울렛에 비해 크게 확대했다.

이 같은 MD구성은 기흥점에서 가까운 동탄신도시의 10세 미만 인구 비중이 19.4%로 전국 평균(8.6%)에 두 배 이상 높고, 구매력이 큰 30~40대 인구 비중이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롯데에서 20억원을 투자해 만든 인도어 서핑샵 '플로우하우스'ⓒ롯데쇼핑 롯데에서 20억원을 투자해 만든 인도어 서핑샵 '플로우하우스'ⓒ롯데쇼핑

‘최초’, ‘최대’ 수식어가 붙는 시설도 대거 유치했다. 20억원을 투자한 실내 서핑샵을 비롯해 유통사 최초로 마련한 해외 캠핑용품 직수입 매장, 예스249(서점) 등은 아울렛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아시아 최대 매장으로 꾸며진 나이키 매장(2000㎡/600평)에는 오픈 첫날 개점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손님들이 몰렸다. 큰 매장 면적만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마니아층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 8학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용인 지역 ‘코리아 CC골프장’ 옆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골프 상품군을 대거 확충한 것도 눈에 띄었다. 668㎡(202평) 규모의 골프용품 전문 매장에는 스크린 골프룸을 마련해 골프 시타와 함께 전문가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꾸몄다.

이외에 대형반려동물 놀이터인 ‘펫파크’를 비롯해 명소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젊은 층 고객들을 위해 가드닝 카페와 피노키오 광장, 샤롯데 가든 등 놀거리와 볼거리를 확충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지하 1층 피크닉가든에 마련된 10여개의 미디어 파사드.ⓒ데일리안 지하 1층 피크닉가든에 마련된 10여개의 미디어 파사드.ⓒ데일리안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이름에 비해서는 명품 브랜드가 다소 부족해 보였다. 최근 아울렛과 면세점 신규 오픈이 늘면서 명품 브랜드 유치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워졌다.

이에 대해 정후식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장은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명품 편집숍을 비롯해 편집숍 MD를 확대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향후 편집숍 면적을 확대하고 명품 브랜드 입점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흥점 오픈을 위해 약 4000억원을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며 "오픈 1년 차에 흑자 전환을 하고, 4년 후에는 투자했던 금액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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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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