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법정관리 졸업 중견사들, 주택분양 순항…명가 재건 가속도 붙나


입력 2018.12.05 06:00 수정 2018.12.05 06:13        권이상 기자

쌍용건설 올해 공급 3개 단지 모두 분양 흥행

동부건설, 극동건설 등도 주택사업 및 공공사업 확대로 불활 박차

쌍용건설 올해 공급 3개 단지 모두 분양 흥행
동부건설, 극동건설 등도 주택사업 및 공공사업 확대로 불활 박차


 최근 2~3년 내 법정관리를 졸업한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공사가 진행 중인 한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2~3년 내 법정관리를 졸업한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공사가 진행 중인 한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건설사들이 속속 주택분양에 나서며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이들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들 대부분이 분양에 성공하며 예전 주택명가의 재건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주택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를 새롭게 리뉴얼해 주택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기존에 잘 알려진 브랜드를 그대로 살려 공급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대부분이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법정관리 졸업 건설사들의 부활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재건에 나선 건설사들은 주택시장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공공시장 공략과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뤄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 내 법정관리를 졸업한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쌍용건설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5년 법정관리 이후 꾸준히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3연속 분양흥행을 기록했다. 쌍용건설은 상반기 ‘김해 쌍용예가 더 클래스’,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를 분양했다.

지난 4월 올해 첫 분양 단지인 김해 예가는 대부분 단지가 순위 내 청약에서 주인을 찾았다. 전용면적 84A㎡를 제외한 3개 평형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이후 남은 주택형도 대부분 계약을 완료해 완판을 눈앞에 뒀다.

지난 6월 분양한 서울 용마산역 쌍용예가는 총 7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686명이 몰려 평균 22.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 15가구 모집에 710명이 청약해 47.3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광주 북구에서 공급한 '광산 쌍용예가 플래티넘'이 전타입 1순위 해당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0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모두 3931명이 몰려 평균 36.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쌍용건설은 분양 성공행진에 힘입어 주택 브랜드를 새롭게 리론칭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예가’와 ‘플래티넘’을 통합한 ‘더 플래티넘’을 내년 분양단지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최근 주택 브랜드 통합 론칭을 계기로 서울, 수도권과 지방 주요도시 등을 중심으로 민간 분양사업도 더욱 확대해 건설명가 재건에 나설 계획”이라며 “쌍용건설의 최대 강점인 해외, 일반 고급건축 및 고난도 토목 위주로 재도약 발판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타클래스’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극동건설이 지난 2016년 세운건설과 인수·합병(M&A) 후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극동건설은 강원도 영월에서 ‘극동스타클래스 영월’을 분양했다. 292가구가 공급된 이 단지는 순위 내 청약결과 37가구를 제외한 255가구가 청약에서 마감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는 강원도 지역인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성공적인 분양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극동건설은 주택사업 외에도 현재는 공공사업 중심으로 경영정상화를 노리고 있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인지도가 있는 스타클래스 브랜드를 내세워 내년에도 꾸준히 주택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부건설도 주택사업에 본격적으로 재시동을 걸었다. 지난 공급량은 500가구(일반분양 기준)를 밑돌았지만, 올해에는 대폭 늘려 2000가구 가까이 분양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10월 인천 주안역에서 공급한 주안역 센트레빌 456가구의 분양을 마쳤는데, 무려 1807건이 접수되며 평균 3.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평형은 74B㎡로 21가구 모집에 152건(1순위 해당 지역 기준)이 접수돼 7.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부건설은 현재 ‘센트레빌’ 중심인 브랜드 체계를 개편하고, 새 브랜드를 론칭해 내년부터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권이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