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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소득성장 전환해야"…홍남기 "수정 필요" 與 "'정책 청문회' 흡족"


입력 2018.12.04 15:48 수정 2018.12.04 16:02        조현의 기자

文정부 경제정책 맹공…"김동연과 차별점 없어보여"

홍남기 "소득성장 정책 방향은 맞지만 수정할 것"

文정부 경제정책 맹공…"김동연과 차별점 없어보여"
홍남기 "소득성장 정책 방향은 맞지만 수정할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야는 4일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의 실효성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홍 후보자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내용상 방향은 맞지만 일부 시장의 기대와 달랐던 부분에선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효과 발생 시기에 대해선 "내년 하반기부터 가시적 지표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야당은 홍 후보자와 문 정부 1기 경제팀과 차별점이 없다면서 경제팀 교체 필요성에 대해 추궁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전임 부총리가 1년 반 동안 경제 정책을 잘못 해서 경제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문책 인사를 한 것 같다"며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기존 경제 정책을 그대로 추진한다면 달라지는 게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부총리 교체로 우리 경제에 새로운 희망이 있을지 기대했는데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홍 후보자의 발언을 보면 변화가 있을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제 현안 질의 이어지자…흡족한 與

한국당은 특히 홍 후보자가 청와대의 '예스맨'이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명재 한국당 의원은 "김동연 부총리가 청와대와 각을 세워 말을 잘 듣는 '예스맨'인 홍 후보자를 임명했다는 평가가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이종구 의원도 "시중에서는 홍 후보자가 '청와대 바지사장'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나 의원 역시 "이번 인사에서는 홍 후보자를 '원톱'이라고 하지만 시중에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히든 원톱'이란 말이 있다"고 꼬집으며 홍 후보자가 소신 있게 경제 정책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홍 후보자는 이에 "(김 실장의 '히든 원톱'설) 보도가 있는 것은 알지만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공직생활을 33년 하면서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소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아프게 생각한다. 소통을 강화해 제가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여당은 기존 경제정책의 진행 상황과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물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의 성과가 무엇이냐"고 묻자 홍 후보자는 "혁신성장은 내년에 경제활력을 제고하면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도록 주력하겠다"고 했다.

공정경제에 대해선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축은 혁신성장과 소득성장의 조화"라며 "공정경제의 틀이 잘 갖춰져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정책의 틀이 잘 세팅됐다"고 자신했다.

같은 당 윤후덕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해 질의했다. 윤 의원이 "(최저임금) 속도 조절은 임기 내 1만원에서 더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걸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묻자 홍 후보자는 "언제까지라는 말을 드릴 수는 없는데 최저임금을 2020년도부터 지불능력이나 시장 수용성 등 파급영향을 감안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 정부의 경제 노선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여권에선 '정책 청문회'라고 자평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심기준 민주당 의원은 "지금 청문회가 경제 현안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홍 후보자는 청와대의 '고위공직 인사 7대 배제 기준'에 위반되는 부분이 없다. 그래서 오늘 정책 청문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흡족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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